- [농구] 오세근 ‘결정적 한 방’ SK, 현대모비스 제압 선두 쾌속 질주…KCC, KT에 패배 9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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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7로 승리했다. 32승 8패를 기록한 SK는 2위 창원 LG(25승 14패)와의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제 남은 14경기에서 8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SK가 4쿼터 2분 24초를 남기고 70-72로 2점 차 뒤지며 역전 위기에 몰린 결정적인 순간, 오세근이 영웅으로 나섰다. 경기 내내 좋은 슛감을 선보이던 오세근은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해 정확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 한 방으로 SK는 73-72로 다시 앞서나가며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곧바로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SK는 기세를 타고 워니의 점퍼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오세근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총 15점을 기록했다.
SK의 에이스 자밀 워니도 18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영준(14점)과 오재현(14점)도 고르게 활약하며 균형 잡힌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2점)과 숀 롱(16점)의 외국인 듀오가 분전했고, 이우석(12점)과 서명진(12점)도 힘을 보탰지만, 승리를 거두기에는 부족했다.
경기 초반은 SK가 오재현의 적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1쿼터를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서는 아이재아 힉스가 연이은 덩크와 3점 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SK가 13-0 스코어링 런을 작성했다. SK는 전반을 49-38로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SK는 한때 16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내외곽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이우석의 3점 슛으로 추격했다. SK는 62-5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는 프림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SK. 하지만 워니의 활약과 오세근의 결정적인 3점 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자유투 실패 이후 막판 이우석의 3점 슛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SK가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동안 힉스가 8분을 뛰며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힉스가 한 경기에서 8분 이상 뛴 것은 지난 1월 12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 이지스는 같은 날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67-80으로 패하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초반 캐디 라렌과 이승현의 활약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2쿼터 후반부터 허훈과 조엘 카굴랑안의 공세에 무너졌다. 특히 3쿼터를 9-21로 내주며 경기 흐름이 완전히 KT로 기울었다.
KCC는 라렌이 18점 16리바운드, 이호현이 18점을 기록했지만, 리바운드(31-48)와 턴오버(12개)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배했다. 이로써 KCC(15승 26패)는 6위 원주 DB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 경기에서도 패하면 창단 최다 연패인 10연패 기록(3차례)과 동률을 이룬다. KCC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 속에 최준용과 송교창마저 부상이 재발했다.
박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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