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프로 10년 차 된 김아림 "코스 안에 있으면 늘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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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투어 데뷔 올해 10년 차 활동
"성적보다 과정 중요..늘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
작년 11월 롯데 이어 올해 개막전 우승 등 상승세
"드로에서 페이드 선호 구질 변화가 경기력 바꿔"
올해 메디힐과 후원 계약..첫 대회서 우승으로 보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스 안에 있을 때면 늘 행복했죠.”
환하게 웃는 표정은 김아림의 트레이드 마크다. 올해 그의 새로운 후원사가 된 메디힐은 그런 김아림의 매력에 반했다. 3년 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아림이 선수들과 어울려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고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 후원사 인연의 연결고리가 됐다.
2016년 정식으로 데뷔한 김아림은 올해 10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해 성적은 달랐지만, 그의 골프는 늘 에너지 넘쳤다. 김아림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많은 분들이 성적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코스에선 늘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프로골퍼로 활동한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김아림의 행복감은 더 커졌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주 태국에서 끝난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6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상승세의 김아림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크게 들떠 있지 않은 모습이다. 10년 차 베테랑답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면서 자신만의 골프를 더 탄탄하게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에도 하고자 하는 계획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고 쌓아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만큼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성적보다는 제가 하려는 걸 끝까지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장의 과정에 더 의미를 뒀다.
김아림의 경기력이 탄탄해진 것도 이런 노력이 쌓아올린 결과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전략에 변화를 줬다. 원래는 페이드(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보다 드로(왼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를 선호했는데, 페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국내 활동시절 장타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130야드 이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전략 수정 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과거 드로 80에 페이드 20 정도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페이드 90에 드로 10 정도를 사용한다”며 “페이드로 바꿔 공략하면서 130야드 이내에서의 경기력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미숙한 상태에서 경기했던 것 같다. 경기에서 좋은 순위로 끝내고 못 끝내고의 문제는 내 의지 밖의 일이다”면서 “코스에서는 계획한 것, 준비한 것을 잘해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지난겨울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해외파 선수에겐 예상 밖의 한파가 밀려왔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후원사 계약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 지난해까지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았던 김아림도 계약이 끝난 뒤 새 후원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김아림은 시즌 개막 일주일 전에 극적으로 메디힐과 계약했다.
그는 “(후원사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준 메디힐에 감사한다”며 “올해 국내 사정이 좋지 않아 많은 선수가 후원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아림은 27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성적보다 과정 중요..늘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
작년 11월 롯데 이어 올해 개막전 우승 등 상승세
"드로에서 페이드 선호 구질 변화가 경기력 바꿔"
올해 메디힐과 후원 계약..첫 대회서 우승으로 보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스 안에 있을 때면 늘 행복했죠.”
환하게 웃는 표정은 김아림의 트레이드 마크다. 올해 그의 새로운 후원사가 된 메디힐은 그런 김아림의 매력에 반했다. 3년 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아림이 선수들과 어울려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고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 후원사 인연의 연결고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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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의 행복감은 더 커졌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주 태국에서 끝난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6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상승세의 김아림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크게 들떠 있지 않은 모습이다. 10년 차 베테랑답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면서 자신만의 골프를 더 탄탄하게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에도 하고자 하는 계획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고 쌓아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만큼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성적보다는 제가 하려는 걸 끝까지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장의 과정에 더 의미를 뒀다.
김아림의 경기력이 탄탄해진 것도 이런 노력이 쌓아올린 결과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전략에 변화를 줬다. 원래는 페이드(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보다 드로(왼쪽으로 휘어지는 구질)를 선호했는데, 페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국내 활동시절 장타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130야드 이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전략 수정 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과거 드로 80에 페이드 20 정도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페이드 90에 드로 10 정도를 사용한다”며 “페이드로 바꿔 공략하면서 130야드 이내에서의 경기력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미숙한 상태에서 경기했던 것 같다. 경기에서 좋은 순위로 끝내고 못 끝내고의 문제는 내 의지 밖의 일이다”면서 “코스에서는 계획한 것, 준비한 것을 잘해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지난겨울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해외파 선수에겐 예상 밖의 한파가 밀려왔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후원사 계약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 지난해까지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았던 김아림도 계약이 끝난 뒤 새 후원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김아림은 시즌 개막 일주일 전에 극적으로 메디힐과 계약했다.
그는 “(후원사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준 메디힐에 감사한다”며 “올해 국내 사정이 좋지 않아 많은 선수가 후원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아림은 27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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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golf/article/018/000595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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