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손진현의 짧막터뷰] '심기일전' 박민지, 2025시즌 KLPGA 다시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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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NH투자증권,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루고파"
"아파보니 가족의 고마움과 삶의 의미 배워 정신적 성장 기회"
"술 끊고 과일 채소 섭취…언니랑 막춤 추며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 회복"
[박민지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024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 STN뉴스 손진현기자]
박민지가 SK쉴더스챔피언십2024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STN뉴스 손진현 기자
[STN뉴스] 손진현 기자 =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매년 1승씩을 하며 꾸준하게 실력을 쌓았다. 급성장한 박민지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시즌 6승씩을 쓸어 담으며 '민지 천하' 시대를 호령했다.
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르며 134주 연속 K-랭킹 1위를 기록하며 적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대부분 대회 불참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 회복에 실패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4월 KLPGA 챔피언십 경기 도중 '삼차신경통'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투병 생활을 병행하며 투어 생활을 이어갔지만, 작년에는 1승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민지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상금과 첫 15억 원 돌파, 2년 연속 최초 10억 돌파, KLPGA 통산 상금 60억 최초 돌파, KLPGA 단일대회 첫 4연패 달성 등 역사에 남을 기록을 갈아 치우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박민지가 힘든 투병 생활을 극복하고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STN 뉴스가 단독으로 만났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우승하고 싶어요. 저에게 언제나 목표는 우승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기를 보는 팬들이 편안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웃음) 좀 더 안정된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지훈련은 어디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했는가?
"말레이시아에서 했는데요.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력 훈련 중심으로 했어요. 더운 여름과 힐코스가 많은 우리나라 골프장 특성상 끝까지 완주하려면 체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제일 잘했을 때의 골프 감을 다시 살리려고 연습했어요, 저만의 루틴을 유지하며 마인드 컨트롤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통산 19승인데 이번 시즌에 20승을 하고 싶은 대회가 있는가?
"당연히 메인스폰서인 NH투자증권 대회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고 후원해 주시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우승해 보지 못한 KLPGA 챔피언십도 욕심이 나요. 골프선수라면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잖아요."
-'민지 천하'로 호령하다 건강이 발목을 잡았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처음에는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면서 정말 여러 가지 많이 배웠어요. 첫째, 내 몸이 아프니까 가족의 고마움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평소 느끼지 못한 소중한 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가족들은 항상 감사해요. 둘째는, 골프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가 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 것을 느꼈어요.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즐기려고 해요. 셋째는, 골프뿐만 아니고 사는 데 있어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루틴 자체가 건강해졌어요. 하루 한 끼는 건강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 먹고, 술을 아예 안 먹게 되었거든요. 현재 몸 상태는 좋아요. 앞으로 매년 더 튼튼해질 것에요."
[박민지가 S-OIL챔피언십2024 1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TN뉴스 손진현 기자]
[박민지가 S-OIL챔피언십2024 2라운드 2번 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STN뉴스 손진현 기자]
-다시 경기력이 회복되면 해외 진출이나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경기력이 회복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그때 되면 몇 년 전의 저와 다른 생각을 하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차분하게 하다 보면 좋아질 거예요."
-골프 외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취미생활은 있는가?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맛집을 지도에 저장해 놓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나중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언니랑 방에서 막춤 추는 것도 좋아해요. (웃음)"
-지금 골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가 어려운 시기인데?
"지금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운동선수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스포츠로 감동을 드리는 것으로 생각해요. IMF 시기에 박세리 언니와 박찬호 오빠를 보면서 힘과 감동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주말에 저의 경기를 보러 오시거나 TV를 보면서 '힐링 된다.' '재밌었다'라고 느끼는 그런 경기를 하고 싶어요. 2025년에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운동선수에게는 몸이 재산이다. 골프계 스타로 우뚝 섰지만 생각지도 못한 희소병으로 잠시 주춤했던 박민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역경을 인내로 이겨내는 모습을 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예원, 황유민 등 역대급 신인들과 배소현, 마다솜, 박지영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박민지가 올 시즌 더 많은 기록을 쌓아 미소 짓는 모습을 기대한다.
[박민지가 최근 외출 중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미소 짓고 있다. 사진 : 박민지 제공]
STN뉴스=손진현 기자
"아파보니 가족의 고마움과 삶의 의미 배워 정신적 성장 기회"
"술 끊고 과일 채소 섭취…언니랑 막춤 추며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 회복"


[STN뉴스] 손진현 기자 =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매년 1승씩을 하며 꾸준하게 실력을 쌓았다. 급성장한 박민지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시즌 6승씩을 쓸어 담으며 '민지 천하' 시대를 호령했다.
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르며 134주 연속 K-랭킹 1위를 기록하며 적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대부분 대회 불참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 회복에 실패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4월 KLPGA 챔피언십 경기 도중 '삼차신경통'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투병 생활을 병행하며 투어 생활을 이어갔지만, 작년에는 1승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민지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상금과 첫 15억 원 돌파, 2년 연속 최초 10억 돌파, KLPGA 통산 상금 60억 최초 돌파, KLPGA 단일대회 첫 4연패 달성 등 역사에 남을 기록을 갈아 치우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박민지가 힘든 투병 생활을 극복하고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STN 뉴스가 단독으로 만났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우승하고 싶어요. 저에게 언제나 목표는 우승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기를 보는 팬들이 편안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웃음) 좀 더 안정된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지훈련은 어디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했는가?
"말레이시아에서 했는데요.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력 훈련 중심으로 했어요. 더운 여름과 힐코스가 많은 우리나라 골프장 특성상 끝까지 완주하려면 체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제일 잘했을 때의 골프 감을 다시 살리려고 연습했어요, 저만의 루틴을 유지하며 마인드 컨트롤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통산 19승인데 이번 시즌에 20승을 하고 싶은 대회가 있는가?
"당연히 메인스폰서인 NH투자증권 대회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고 후원해 주시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우승해 보지 못한 KLPGA 챔피언십도 욕심이 나요. 골프선수라면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잖아요."
-'민지 천하'로 호령하다 건강이 발목을 잡았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처음에는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면서 정말 여러 가지 많이 배웠어요. 첫째, 내 몸이 아프니까 가족의 고마움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평소 느끼지 못한 소중한 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가족들은 항상 감사해요. 둘째는, 골프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가 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 것을 느꼈어요.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즐기려고 해요. 셋째는, 골프뿐만 아니고 사는 데 있어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루틴 자체가 건강해졌어요. 하루 한 끼는 건강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 먹고, 술을 아예 안 먹게 되었거든요. 현재 몸 상태는 좋아요. 앞으로 매년 더 튼튼해질 것에요."


-다시 경기력이 회복되면 해외 진출이나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경기력이 회복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그때 되면 몇 년 전의 저와 다른 생각을 하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차분하게 하다 보면 좋아질 거예요."
-골프 외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취미생활은 있는가?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맛집을 지도에 저장해 놓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나중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언니랑 방에서 막춤 추는 것도 좋아해요. (웃음)"
-지금 골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가 어려운 시기인데?
"지금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운동선수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스포츠로 감동을 드리는 것으로 생각해요. IMF 시기에 박세리 언니와 박찬호 오빠를 보면서 힘과 감동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주말에 저의 경기를 보러 오시거나 TV를 보면서 '힐링 된다.' '재밌었다'라고 느끼는 그런 경기를 하고 싶어요. 2025년에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운동선수에게는 몸이 재산이다. 골프계 스타로 우뚝 섰지만 생각지도 못한 희소병으로 잠시 주춤했던 박민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역경을 인내로 이겨내는 모습을 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예원, 황유민 등 역대급 신인들과 배소현, 마다솜, 박지영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박민지가 올 시즌 더 많은 기록을 쌓아 미소 짓는 모습을 기대한다.

STN뉴스=손진현 기자
https://m.sports.naver.com/golf/article/450/00001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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