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진대제 전 장관, 쇼트게임 실내 연습기 ‘버디메이커’ 직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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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개발
1평 공간에 매트·타깃 스크린·카메라만 있으면 OK
거리·그린 크기·스피드·경사 변경해 다양하게 연습
“어프로치·퍼트가 스코어의 60% 좌우”
“2022년 오랜 연구와 개발 끝에 퍼트 궤적을 알려주는 골프 애플리케이션 ‘버디 캐디’를 출시했습니다. 3년이 흐른 2025년 ‘버디 캐디’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공간 안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통해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홈골프 버디 메이커’를 출시했습니다.”

진 회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일한 후 창업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사모펀드 1호를 설립했고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그는 알아주는 ‘골프애호가’다. “40년 이상 골프를 치면서 회사와 일 외에는 골프만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다. 골프 구력은 45년 이상, 그동안 기록한 홀인원만 5개나 될 정도로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
1952년생인 진 회장은 2021년 7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버디 캐디’를 차리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그린을 제대로 읽어주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짠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골프 애플리케이션 ‘버디 캐디’를 2022년 출시했다.
진 회장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쇼트게임 연습기기를 만들었다. 진 회장은 “어프로치와 퍼트가 스코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왜 쇼트게임 연습조차 하지 않을까?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게 아닐까? 집이나 어디서든 틈틈이 연습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연습할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내 공간에서 연습할 수 있는 쇼트게임 기기를 개발했다.
3.3㎡(1평) 남짓한 공간에 매트 프레임과 네트, 타깃 스크린을 놓고 동작을 분석하는 카메라를 설치한다.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퍼트 동작과 속도 등을 분석해 공의 비행을 보여준다.
여기에 ‘버디 캐디’ 앱 기술을 접목했다. 국내 450여개 이상의 골프장 디지털 코스가 스크린에 구현됐으며, 거리와 그린 크기, 그린 스피드, 경사, 볼 위치 등을 변경해 다양하게 연습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스탠퍼드대에서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 그는 운동역학적 지식을 골프에도 적용했다. 물리·수학적 공식을 통해 골프 궤적을 분석한 덕에 더 정확한 연습이 가능하다.
진 회장은 “버디 메이커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30m 이내에서 원 퍼트 거리에 붙여 파를 잡고, 20m 이내에선 컨시드 거리에 공을 붙여 파에 성공하고, 10m 이내에선 칩인 혹은 퍼트인 해 버디를 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쇼트게임 연습 기기를 개발했다”며 “버디 메이커로 연습하면 한 라운드 당 10타를 줄여 싱글 골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도 “한국은 쇼트게임 연습할 곳이 부족하다. 실내에서 연습이 가능한 ‘버디 메이커’ 같은 기기가 있다면 아마추어들도 쇼트게임 실력이 금방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디 메이커를 사용해 쇼트게임을 시연해보고 나선 “스핀이 굉장히 잘 먹고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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