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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황환수의 골프인문학] 골프 스윙의 해법은 손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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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을 휘두르는 듯한 손목의 부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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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의 해법은 손목이다."

이 문장이 주는 궁극의 느낌은 손목에서 모든 오류가 출발한다는 의미이다. 손목을 사용한다가 아니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해법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 행위는 손목에 국한할 때 매우 어렵고 견디기 힘든 지시어라는 사실을 우리는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실제로 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몇 걸음만 움직여도 몸이 움직이는 유동적인 동작에 따라 손에 잡고 있는 잔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다. 몸이 손을 흔들기 때문이다. 물론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건 당연지사다.

그렇다면 이때 손목에 힘을 줘 흔들림을 잡아야 잔의 움직임이 잦아질까, 아니면 손목이 잔을 들고 있는 정도의 악력만을 유지한 채 부드럽게 잔을 쥐어야 물의 출렁거림이 덜해질까.

당장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의 출렁거림이 월등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는 손목의 힘을 충분히 뺀 상태로 잔을 쥔 채 몸의 리듬과 함께 움직임을 가져갈 때이다.

골프에서 손목은 클럽을 휘두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 많은 이들이 '몸체, 즉 하체나 허리 상체 등 다양한 쓰임새의 근육들은 헛것인가'하고 반발할 게 뻔하다.

이 관점은 주체와 객체의 나눔에 관한 시각적 차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견해차일 뿐이다. 클럽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느냐, 몸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느냐, 차이에서 비롯되는 양가적 측면일 뿐이다. 즉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손목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단계 다음으로 '몽땅 힘을 빼야 한다'는 단계의 경지로 옮겨가야 한다는 주문을 받는 골퍼라면, 그는 이미 '골프 신'의 영역에 가까워진 수준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손목을 제로 상태, 힘이 없음으로 전환했다면 이것이 보여줄 수 있는 골프의 능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 골퍼가 전완근까지 포함한 클럽의 헤드까지 온몸에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다시 말해, 클럽 헤드 무게가 천근 만근의 무게감으로 골퍼에게 작동될 수 있다는 과장법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감각은 비로소 클럽을 채찍의 크랙커(cracker)에 해당하는 클럽페이스를 제대로 운용하고 볼을 가장 강하게 타격하는 골프 원래의 목적에 근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채찍의 원리는 파동 역학으로, 휘두를 때 채찍을 따라 끝으로 에너지가 이동하며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얘기한다. 이런 까닭으로 채찍의 유연한 가죽과 동일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샤프트가 딱딱한 재질이므로 이를 극한으로 보완해야 할 손목이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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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한국 선수 중 임성재나 김주형 프로도 모두 백스윙 톱에서 손목을 완벽하게 풀어 놓고 클럽을 받치고 있으며 일반인의 눈으로 좀 더 세밀하게 확인 가능한 선수의 스윙으로 PGA 투어 잰더 쇼플리 선수의 톱스윙 모션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 손목의 유연한 쓰임은 골프에서 요구하는 가속도가 '저절로 가속도'로 뒤바뀌게 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클럽을 바닥에서 들어올려 허공에서 볼이 머문 지면으로 다시 내려올 때 가속은 중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긍정의 힘으로 오롯이 전달하게 하는 특별한 방법이 바로 손목의 힘을 놓아버리듯 빼버리는 것이다.

손목이 중력의 가속도를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본능은 도구인 클럽을 쥔 손과 손목에 힘을 더하는 것이 이치다. 그러나 채찍은 또 다른 본능의 이치로 우리는 손목을 놓는 법을 알고 있다. 클럽이 아니라 채찍으로 손목의 본능을 살리는 골프를 시작하자.

*칼럼니스트 황환수: 골프를 시작한 뒤 4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바람부는 날에는 롱아이언'이라는 책을 엮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대구 SBS/TBC 골프아카데미 공중파를 통해 매주 골퍼들을 만났고, 2021년까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의 칼럼을 15년 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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