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단독 인터뷰] 퀸 김연아의 15년 전 오늘 "아닌 척했지만 너무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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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225202619994
[앵커]
15년 전 오늘(25일), 김연아 선수의 이 눈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가장 높은 곳에 섰던 날이죠? 15년이 흐른 지금 김연아 선수가 JTBC와 만나서, 그때, 그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연아가 15년 전의 김연아를 찬찬히 바라봅니다.
[김연아 : 어렸다.]
그땐 왜 눈물을 흘렸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김연아 : 전 경기 끝나고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그만큼 너무 아닌 척했지만 간절했고.]
시간을 되돌려 어느 시간, 어느 곳으로 가보겠냐고 물었습니다.
아쉽고 후회해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려니 생각했지만, 답은 의외였습니다.
[김연아 : (밴쿠버 올림픽) 제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난 이후에 그 과정들을 사실 세세하게 잘 기억은 안 나거든요. 굉장히 정신이 없는 상태고. 다시 돌아간다면 그 순간 순간을 더 즐기고 피부에 와닿게 느끼면 어떨까.]
떨릴 때 정작 떨지 않아 보여서 강심장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 : 자신 있다는 걸 어필하는 것까지가 경기의 일부였던 것 같아요.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지만, 속에서 굉장히 떨고 있었죠.]
남자 선수들만큼 높고 멀리 뛰던 점프, 김연아는 피겨 선수로서 성취 과정 역시 되돌아봤습니다.
[김연아 : (점수를 준다면) 저는 100점 줘야 될 것 같아요. 뭐 더 이상 제가 그 이상을 할 수도 없었고.]
피겨에 새로운 '은유'와 '해석'을 만들어 냈고, 그래서 숱한 찬사도 쌓였지만 아직까지 잊지 않고 있는 건 따로 있었습니다.
[김연아 : 팬분들이 하셨던 말씀 중에 '얼음 위에서 귤만 까먹어도 좋다'고. 실패를 하든 실수를 하든 성공을 하든 제가 스케이팅을 하는 얼음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제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그런 마음이 담겨있는 말 같아서.]
마지막엔 지금까지도 꾸준히 김연아의 올림픽을 추억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김연아 : 아직까지도 제 영상을 보시고 위로를 받는다든지 그런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죠.]
[PD 김홍준 정보성 / 영상취재 김재식 김상현 / 영상편집 김동훈]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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