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암흑기 확정인 슈퍼팀... 총체적 난국의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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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2-26 03:11 14,1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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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현재도 암울하다는 것이다.
피닉스 선즈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09-127로 패배했다.
피닉스 입장에서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 패배로 피닉스는 27승 30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어느덧 10위 새크라멘토 킹스와 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11위는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도 진출하지 못하는 순위다.
브래들리 빌,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라는 화려한 빅3를 구성했으나, 정작 플레이오프도 나가지 못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문제는 피닉스의 경기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이날 토론토와의 경기에서도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피닉스는 전반을 52-67로 크게 뒤지며 마쳤다. 문제는 67점이나 실점한 수비였다. 마땅한 골밑 지킴이와 포워드 수비 자원이 없는 피닉스는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3쿼터를 30-21로 앞서며 추격했으나, 4쿼터에 수비 문제가 또 발생했다. 토론토에 3점슛을 연속으로 5개를 허용한 것이다. 이러니 승리할 수가 없다.
토론토는 현재 18승 39패로 동부 컨퍼런스 13위에 위치한 팀이다. 냉정히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수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 내내 경기력에서 압도당했다. 그것이 현재 피닉스의 현실이다.
피닉스의 문제는 로스터에 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피닉스의 로스터다. 부커, 빌, 듀란트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3명이나 있다. 하지만 세 선수는 모두 활동 반경이 겹치고, 수비가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선수 모두 미드레인지 위주의 득점원이다. 여기에 세 선수 모두 패스 실력은 아쉽다. 즉, 공격에서 파생 효과나 시너지가 아예 없다.
수비는 총체적 난국이다. 세 선수 모두 수비에 약점이 있다. 듀란트는 지난 시즌까지 좋은 수비수로 봐도 무방했으나, 이번 시즌은 확실히 수비에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부커와 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면 다른 롤 플레이어들이 세 선수의 수비를 보조해야 한다. 하지만 피닉스의 롤 플레이어 중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로이스 오닐 정도가 전부다.
결론은 빅3는 서로 활동 반경이 겹쳐서 시너지가 없고, 반대로 수비에서는 최악이다. 여기에 롤 플레이어들의 수준도 암담하다. 이러니 당연히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
총체적 난국인 이유는 피닉스는 미래도 없다는 것이다. 피닉스는 듀란트와 빌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위해서 피닉스 미래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넘겼다. 무려 2031년까지 자신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행사할 권리가 없다.
이런 상황이면 고의로 패배해서 리빌딩에 돌입하는 '탱킹' 전략도 불가능하다. '탱킹'은 자신들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있을 때만 성립하는 전략이다. 즉, 피닉스는 '탱킹'에 나설 수도 없다. 결국 파멸인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윈나우' 모드에 돌입하는 방법 뿐이다.
피닉스 수뇌부도 이를 알고, 재정비를 시도했었다. 빅3 중 하나인 듀란트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정작 당사자인 듀란트의 거부로 무산됐다. 지금 생각하면 피닉스 입장에서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불과 2021년 NBA 파이널에 진출하며 젊은 팀의 반란을 일으켰던 피닉스가 현재와 미래가 모두 없는 팀이 됐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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