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투기] '눈찌르기 신공'...中송야동, '레전드' 세후도에 찜찜한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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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송야동은 22승 8무 1패 1무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최근 3연패를 당한 세후도는 16승 5패가 됐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신중했다. 키가 10cm 큰 송야동(173cm)은 긴 리치를 활용해 원거리 타격에 주력했다. 레슬링이 강점인 세후도는 안으로 파고들어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2라운드부터 불이 붙었다. 송야동은 세후도의 테이크다운을 견제하면서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정타 숫자에서 송야동이 훨씬 많았다. 세후도도 2라운드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큰 펀치를 휘둘렀다. 라운드 막판에는 세후도가 오히려 흐름을 주도했다.
3라운드에선 송야동의 펀치가 불을 뿜었다. 세후도가 안으로 파고드는 타이밍에 맞춰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레그킥을 꽂았다. 세후도도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3라운드 중반 송야동의 왼손가락이 세후도의 눈을 찌르는 사고가 일어났다. 세후도는 고통을 호소했고 경기가 중단됐다. 5분 이상 쉬고 다시 경기가 속개되자 송야동은 더 적극적으로 펀치를 휘둘렀다. 세후도는 눈이 찔린 데미지가 남아있는 듯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세후도는 라운드가 끝난 뒤 레퍼리와 스태프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결국 옥타곤 닥터가 올라와 눈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경기는 4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닥터 스톱으로 중단됐다.
레퍼리는 의도치않은 눈찌르기로 더는 경기 속행이 어렵다고 봤다. 경기가 절반 이상 진행됐기 때문에 3라운드까지 점수로 승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송야동의 손을 들어줬다. 부심 2명은 29-28, 1명은 30-27로 채점했다. 이긴 송야동도, 패한 세후도도 표정이 좋지 못했다. 특히 세후도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송야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세후도에게 미안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싸우고 싶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세후도는 “왼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앞이 보였다면 싸웠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면서 “나도 송야동과 재대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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