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폴로스루 없다는 생각으로 임팩트에 집중 [톱골퍼 비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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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배상문의 벙커샷 비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15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그린 주변에서 웨지를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벙커에서 파를 잡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요. 배상문은 벙커샷을 할 때 딱 한 가지만 신경 쓰면 아마추어 골퍼도 벙커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벙커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동작으로는 ‘퍼올리기’를 꼽았는데요. 벙커에서는 공을 떠내는 것이 아닌 임팩트를 최대한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인 샷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내려치는 스윙을 해야 한다. 임팩트 구간을 가장 신경 써야 하고 폴로스루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벙커에서는 임팩트가 마지막 동작이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해야 한다.”
배상문은 모래를 최대한 많이 파낸다는 느낌으로 벙커샷을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때 스윙 궤도를 U자가 아닌 V자로 가져가면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래를 폭파하듯 스윙 궤도를 V자로 하면 벙커샷이 쉬워진다. 백스윙에서 스윙 궤도를 가파르게 들면 임팩트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궤도가 달라진다. 이 점을 신경 쓰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샷을 하면 좋겠다.”
공의 어느 정도 뒤를 치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배상문은 남은 거리와 구사해야 하는 샷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공 1개에서 1.5개 뒤를 내려친다고 말했습니다. “홀과 그린 사이에 공간이 좁을 때는 공 1개, 여유로운 경우에는 1.5개 정도 뒤를 겨냥하고 임팩트를 가져간다. 공을 절대 먼저 쳐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1개에서 1.5개 뒤를 쳐야 홀 주위에 공을 붙일 수 있다.”
공이 놓여 있는 경사에 맞춰 어드레스를 다르게 가져가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는데요. 배상문은 “오르막과 내리막일 때 각각 뒤땅과 토핑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올바르지 못한 어드레스”라며 “오르막 또는 내리막 경사에서 벙커샷을 할 때 양쪽 어깨와 골반을 맞추면 경사에 자연스럽게 임팩트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어프로치와 다르게 짧은 거리에서도 백스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백스윙을 작게 하면 임팩트를 강하게 가져갈 수 없어서입니다. “벙커샷을 할 때 명심해야 하는 한 가지가 백스윙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클럽 헤드가 모래를 파고들 수 있고 벙커에서 공을 빼낼 수 있게 된다.”
프로 골퍼도 난감하게 만드는 공이 모래에 박힌 ‘에그 프라이’ 상황에서는 클럽 헤드를 살짝 닫은 채 스윙하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벙커에서 클럽 헤드를 열고 벙커샷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에그 프라이 상황은 예외다. 공이 박혀 있는 정도가 심할 때는 클럽 헤드를 반드시 닫아줘야 한다.”
TIP
-스윙 궤도는 U자 아닌 V자로 진행
-내려치는 스윙으로 임팩트 강하게
-공 1개 또는 1.5개 뒤를 파고들고
-모래를 폭파하듯 스윙해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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