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헨더슨과 카마라, 포틀랜드에서 함께 정상에 오르길 꿈꾸다
본문

포틀랜드의 미래가 밝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퀵 기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젊은 핵심인 스쿳 헨더슨과 투마니 카마라가 포틀랜드에서 우승을 함께 이루겠다는 꿈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헨더슨과 카마라는 단순한 팀 동료를 넘어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 그들은 함께할 미래를 그리며 자주 대화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의 끝은 항상 같다.
"우리는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포틀랜드에서 그것을 해낼 것이다." 헨더슨은 아직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던 이 대화를 공개하며, 그와 카마라가 가진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카마라도 같은 마음이었다. "우리는 같은 말을 여러 번 했다. 우리는 힘든 길을 택하겠다고. 그 말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
현재 포틀랜드(23승 32패)는 챔피언을 노릴 전력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 하지만 헨더슨과 카마라는 이 팀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두 선수는 단순히 팀의 미래를 넘어 함께 팀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천시 빌럽스 감독 역시 이들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요즘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길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다르다. 그들은 여기에서, 함께 해내고 싶어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23년 포틀랜드 훈련 캠프에서 시작됐다. 당시 카마라는 피닉스에서 트레이드된 직후라 정신이 없었고, 헨더슨 역시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느라 바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헨더슨은 "카마라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가졌다. 그런 성향의 선수는 바로 내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카마라 역시 "헨더슨은 처음에는 조용하고 겸손했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팀 내에서도 이들의 관계는 특별하다는 평가다.
코칭스태프는 "둘은 같은 기질을 가졌고, 그래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며 함께 훈련하고, 원정을 다니며, 경기 후에는 게임 대결까지 즐긴다. 카마라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언제부터 친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헨더슨과 카마라는 서로의 존재가 팀 내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카마라는 "코트 밖에서 친밀한 관계를 쌓으면, 코트에서도 더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는다. 젊은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관계는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빌럽스 감독 역시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높이 평가했다. "스쿳이 투마니에게 보내는 패스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그만큼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2025 올스타전 라이징 스타 게임은 두 선수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보여줄 무대가 될 예정이었지만, 헨더슨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카마라는 "이 팀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고 싶다. 스쿳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카마라는 6피트 8인치(약 203cm)의 장신 포워드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차징을 유도한 수비수다. 헨더슨은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체격을 갖춘 포인트가드로, 점점 더 발전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시즌 팀이 21승에 그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헨더슨은 "우리는 '고난의 쌍둥이'라고 농담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건 아무것도 없었고, 쉬운 길도 없었다. 첫 시즌은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는 싸워왔다"고 말했다.
카마라는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팀을 정상으로 돌려놓았을 때 더 값진 순간이 될 것이다. 스쿳과 나는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그리고 함께라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헨더슨 역시 "우리가 갈 길은 위쪽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