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김도영, '김길리 세리머니'에 깜짝 놀랐다…"KIA의 좋은 기운 받으셨으면"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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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를 언급했다.
김도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고 일어났는데, 팬분들께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김길리의 세리머니를) 알려주셔서 보게 됐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지난 7~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성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혼성 2000m 계주, 여자 1500m), 은메달 2개(여자 500m, 여자 1000m)를 수확했다. 개최국 중국의 견제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길리는 8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상대 위에서 엄지, 검지, 새끼손가락만 펴고 오른손을 쭉 뻗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받는 김길리는 평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차례 KIA 팬임을 인증했다. 비시즌 기간을 활용해 KIA 경기를 자주 관람하기도 했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KIA 팬으로서 그 기운을 받고 싶었다. 나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세리머니를 하게 됐던 것 같다"며 "(김도영의 세리머니와) 내 세리머니가 비슷해 기운을 더 받아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김도영은 시차와 훈련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김길리의 세리머니를 확인했다. 김도영은 "하이라이트로 (경기 영상을) 봤다"며 "김길리 선수의 존재 자체를 알고 있었고, 김길리 선수가 훌륭한 선수인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놀랐다. KIA 팬이시라는 것에 더 영광이었던 것 같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KIA 팬이 어느 곳에나 있다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선수가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난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준비했던 것 같다.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하게 해야 중간을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과 김길리는 2026년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 2월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진행된다.
김도영은 "(김길리 선수가 올림픽에서도 세리머니를 따라하면) 내가 영광"이라며 "나도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더 잘하시겠지만, 올림픽에서 하던 대로만 하시면 충분히 금메달을 따실 거라고 본다. KIA 타이거즈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시길 응원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많은 관심 속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김도영은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이제 실전에 들어가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키나와에서는) 경기 위주로 하게 되는데, 연습경기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에 잘 맞춰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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