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속보] 황인범 새 감독, EPL 레전드 판페르시 급물살…페예노르트, '성골 유스' 출신 전설 감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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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새로운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선수 출신을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18일(한국시간) 새 감독을 찾는 페예노르트의 감독 후보로 구단 레전드 출신인 판 페르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여러 이름들이 페예노르트와 연결됐다. 에릭 텐하흐, 마크 판봄멀, 마리노 푸시치, 헤네 하케 등이 있었다"라며 "텐하흐는 당장 구단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았다. 그가 페예노르트로 합류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텐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부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면서 "텐하흐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그리 많지도 않다. 그는 맨유에서 경질된 뒤 합의된 계약에 의해 어느 곳에서라도 일할 수 없다. 내부자에 따르면 그는 4월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것이며 이는 분데스리가 뿐 아니라 미국으로의 이동도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감독이 필요한 페예노르트 입장에선 4월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이에 경질된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의 후임자로 거론된 다른 후보는 헤네 하케 전 맨유 수석 코치다.
매체는 "하케도 페예노르트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다. 그는 프로페셔널하지만 텐 하흐의 수석코치직에 더 관심이 있다."라며 가능성에서 배제됐다. 판 봄멀은 페예노르트의 라이벌 PSV 에인트호번의 색이 너무 강하고 현재 샤흐타르 도네츠크 감독인 푸시치도 설득시키 어렵다는 평가였다.
이에 새로 등장한 후보가 바로 판페르시다.

매체는 "판 페르시의 이름이 페예노르트 내부에서 돌고 있다. 그는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좋다. 어린 선수로서 그는 페예노르트 아카데미를 거쳤고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또 미디어에 능숙하다"며 "하나의 문제는 그가 현재 첫 감독직을 맡고 있고 이며 현재 헤이렌베인에서 매우 두각을 드러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판페르시는 페예노르트 18세 이하팀 감독직을 떠나 헤이렌베인 감독으로 부임해 프로 감독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년 계약을 맺은 판페르시는 헤이렌베인에서 공식전 26경기 9승 6무 1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하지만, 현재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9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83년생인 판페르시는 13세가 된 1996년 여름 엑셀시오르 아카데미에서 페예노르트 유스팀으로 이적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2001년 여름 성인팀으로 승격된 그는 재능을 보웠고 3년 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아스널로 이적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잦은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고 활약도 미미했다. 그러다 2010-2011시즌 부상에도 리그 25경기 18골 7도움으로 점차 결정력이 꽃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1-2012시즌 팀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38경기 3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판페르시는 리그 트로피를 원했고 공격수가 필요했던 라이벌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이적 첫 시즌인 2012-2013시즌 그는 리그 38경기 26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맨유에서 두 시즌을 더 소화한 판페르시는 2015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해 두 시즌 반 동안 활약한 뒤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왔다. 마지막 시즌이던 2018-2019시즌 그는 에레비디지 25경기에 나서 16골 5도움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친정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판페르시는 2020년 3월 페예노르트 공격 코치를 시작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기술 코치를 맡았다. 동시에 페예노르트 유스팀 감독을 병행했다.

2023년 여름부터는 페예노르트 18세 이하팀 감독을 맡은 판페르시는 30경기를 지도해 15승 5무 10패로 5할 승률을 보였다.
한편 페예노르트는 현재 에레비디지 4위(승점 40)다. 프리스케 감독이 시즌 초반 많은 무승부에 어려움을 겪었고 4위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아약스(승점 54)와 아인트호벤(승점 52), 위트레흐트(승점 43)의 벽에 가로막혔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지난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예노르트는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과 긍정적으로 합의한 끝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리스케 감독이 떠난 이유는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와 조직력 부족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프리스케 감독 사단 일원인 루카스 안데르손 수석코치와 비요른 함베르그 코치도 프리스케 감독과 함께 페예노르트를 즉시 떠날 예정이다. 페예노르트는 프리스케 감독을 경질하고 하루 뒤 임시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예노르트의 데니스 테 클로제 기술이사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어서 실망스럽다"면서 "페예노르트는 프리스케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있었고 발전이 너무 더뎠다"며 프리스케 감독을 내보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초반 프리스케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적 직후 맹활약했던 황인범의 입지도 새 감독 부임과 함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상으로 결장 중인 그는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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