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연경 언니 잘가요" 막 올린 은퇴 투어, '여제'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화성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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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을 마친 뒤 진행된 은퇴 기념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경(왼쪽에서 6번째)이 IBK기업은행 선수단이 준비한 친필사인 유니폼 액자를 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245명. 김연경(37·인천 흥국생명)을 선수로서 볼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배구 팬들은 경기장으로 몰려들었고 화성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2번째 매진을 맞이했다. 김연경의 놀라운 티켓 파워다.
16일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가 펼쳐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운집했고 3245석의 판매 좌석이 매진됐다. 지난해 11월 2일에 이어 IBK기업은행의 시즌 2번째 홈경기 매진 사례로 당시에도 흥국생명과의 대결이었다.
김연경 효과다. 지난 13일 김연경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전 승리 후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 유튜브를 통해 "아직 시즌이 남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경기 보면서 즐기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끝까지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팬들은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김연경 커리어에서 화성실내체육관 마지막 경기였고 IBK기업은행도 경기 후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 유니폼에 김연경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새기고 선수단의 친필사인을 하나하나 새긴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다. 김호철 감독이 직접 김연경에게 전달했고 이후 기념촬영까지 마쳤다.
이후엔 김연경이 직접 준비한 자신의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 3개를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경기장을 채운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이 오실 줄 알았다(웃음).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IBK기업은행 관계자분들과 선수들, 팬들께 감사드린다. 시즌 남아 있기에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정규 시즌이 얼마 안 남았다. 우리 경기도 많이 와서 봐달라.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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