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KB리그]중국 용병의 기습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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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오른쪽)이 2년 8개월 만에 재회한 김은지 9단에게 2패째를 안겼다. 네 라운드만의 등판이면서 2국 출전은 처음인 김은지의 패인은 승부처에서 뜬금없이 전장을 이탈한 한수.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R 4G
영림프라임창호, 선두 원익에 3-1로 승리
한 팀은 에이스가 빠졌고 한 팀은 용병까지 동원했다. 이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1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영림프라임창호가 원익을 3-1로 꺾었다.
영림은 이지현 9단에게 선제점을 내준 후 2국부터 4국까지 1지명 강동윤 9단, 용병 당이페이 9단, 2지명 박민규 9단이 차례로 승리했다.

▲ 중국 용병 당이페이 9단(오른쪽)의 기습 등판.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이원영 9단을 1집반 차로 따돌렸다.
중국 용병 당이페이 9단은 기습적으로 등판해 접전 끝에 이원영 9단을 1집반 차로 꺾고 값진 승점을 보탰다. 전날 베이징에서 천원전을 치른 당이페이가 나올 거라고는 중계진도 몰랐다.
LG배 사태 후 중국 프로기사가 한국 기전에 출전하기는 당이페이 9단이 처음이다. 국후 인터뷰에서 강동윤 9단은 "감독님께서 비밀스럽게 오더를 짜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원익은 에이스 박정환 9단이 자리를 비웠다. 박정환은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에 출전하기 위해 오늘 오후 선수단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 10살 차 대결은 후반 들어 쌍방 흥분 상태에서 한 수에 10집씩 왔다갔다했다. 박민규 9단(왼쪽)이 권효진 8단에게 극적인 반집승. 박민규는 국후 인터뷰에서 "공배를 메울 때 반집승을 알았다"고 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영림은 전반기 패배도 갚았다. 전반기에서는 박정환을 꺾고도 2-3으로 패해 아쉬움을 크게 남긴 바 있다.
영림은 시즌 첫 연승과 함께 5할 승률(4승4패)을 맞췄다. 7라운드에서는 당시 1위 정관장을 꺾었고, 8라운드에서도 선두 원익을 꺾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원익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8라운드까지 종료된 현재 순위 싸움이 한층 가열된 상황이다. 5승3패의 네 팀이 개인 승패차에 의해 1~4위로 갈려 있다. 4승4패도 두 팀이다.

▲ 전반기 리턴매치. 힘바둑으로 부딪힌 화끈한 대결에서 송지훈 9단이 먼저 주먹을 내밀었으나 이지현 9단(왼쪽)이 역습을 통한 카운터 펀치로 대마를 잡아 버렸다. 전반기 승리에 이어 연승.
개인 다승에서는 강동윤ㆍ이지현ㆍ김정현ㆍ한우진 9단이 나란히 6승2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강동윤은 정규리그 통산 175승으로 최다승자 박정환을 1승 차로 추격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9라운드로 이어진다. 대진은 GS칼텍스-한옥마을전주(20일), 영림프라임창호-수려한합천(21일), 원익-정관장(22일), 마한의심장 영암-울산고려아연(23일).
매 경기는 5판3선승제.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경기의 승패에 따라 이긴 팀에 1400만원, 진 팀에 7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는 창단 첫 연승과 함께 5위로 한 계단 올랐다.

▲ 원익이 패함으로써 5승3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이 네 팀으로 늘어났다.

▲ 올들어 전체기전에서 1패 후 13연승을 달린 이지현 9단. 개인 최고 랭킹도 7위로 올려놓았다.

▲ 강동윤 9단도 전체기전 9연승 중이다. 랭킹은 9개월 만에 4위로 복귀했다.

▲ 전날 중국에서 시합을 치르고 급히 날아온 당이페이 9단의 리그 전적은 1승1패. 같은 대회에 출전한 원익의 중국 용병 진위청 8단은 오지 않았다.

▲ 김은지 9단의 리그 전적은 1승 후 3패, 판수가 많지 않은 올해 전적은 3승4패.

▲ "10초 바둑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요, 운도 많이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라는 강동윤 9단. 오른쪽은 결승점을 담당한 박민규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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