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키패스 4개+평점 7.8' 손흥민, 토트넘 역사에 또 새겨졌다…맨유 상대 최초 더블 → 크로스로 기점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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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약체를 가리는 멸망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웃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지난주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컵대회 2연전에서 모두 탈락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내려갔던 토트넘은 비슷한 위치의 맨유를 제압하면서 반등 포인트를 삼았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9승 3무 13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기 전만 해도 15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이제 10위권 안으로 파고들 기회를 잡게 됐다. 더불어 맨유를 15위로 내리면서 자존심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토트넘은 맨유전 승리를 위해 신입생까지 총동원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마티스 텔,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로 선발을 꾸렸다.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 빅6 중 가장 낮은 순위를 탈피하기 위해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를 공격 선봉에 세우는 강수를 뒀다. 그 뒤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패트릭 도르구,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지오구 달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로 응수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양팀이라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첫 골의 향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초반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반 13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기점이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 있던 손흥민은 반대편에서 벤탄쿠르가 올려준 크로스에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조금은 빗겨 맞았다. 슈팅인지 크로스인지 알 수 없는 궤적으로 흘렀고, 베리발이 2차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볼 역시 오나나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매디슨 발 앞에 떨어지면서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만회가 필요했던 맨유는 즉시 도르구가 압박에 성공한 뒤 지르크지에게 연결해 속공을 펼쳤다. 가르나초가 마무리 슈팅을 가져갔는데 골대 위로 넘어갔다.

토트넘이 더 달아날 수도 있었다. 전반 26분 매디슨의 패스에 손흥민이 파고들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패스에 텔이 발을 갖다댔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나올 만한 장면이었는데 아쉬움이 가득했다.
후반에 접어들어 손흥민도 직접 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했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나왔다.
한 골을 지키고 싶었던 토트넘은 후반 32분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를 넣으며 중원에서 더 밀리지 않기 위해 벽을 쌓았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를 넣으며 맨유의 속을 태웠다. 결국 토트넘이 한 골 리드를 지켜내며 멸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3회와 패스 성공률 90%(27/30), 기회 창출 4회, 피반칙 1회 등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의 승리가 더 의미가 있는 건 역사상 맨유를 상대로 더블을 처음 이뤄낸 데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고 토트넘은 매 시즌 맨유와 홈 앤드 어웨이로 붙으면서 2연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곁들여지면서 최초로 더블을 달성해 우위를 확실하게 점했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77/000053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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