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컷탈락 극복' 윤이나, 37홀 연속 노보기 → 사우디 레이디스 '톱4' 반전…이소미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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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윤이나(21, 솔레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두 번째 대회 만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데뷔전 컷탈락을 극복하고 단번에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전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이와이 치사토(일본), 난나 매드슨(덴마크),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부터 노보기 플레이로 티샷 정확도를 보여준 윤이나는 꾸준한 상승세 끝에 해외 무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에 오른 뒤 올해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장타력을 갖춘 윤이나의 데뷔전 성적에 이목이 집중됐던 파운더스컵에서 쓴맛을 봤다. 당시 윤이나는 1,2라운드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가량에 그칠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아 결국 컷 탈락했다.
부진 영향을 빠르게 벗어났다. 드라이브샷의 문제를 바로 해소했다. 2라운드까지 36개 홀 연속 보기 없이 적어냈던 윤이나는 마지막 날도 첫 홀(파4)을 파 처리하면서 노보기를 37홀 연속 이어갔다.
하지만 2번 홀(파5)에서 처음 보기가 나왔다. 버디 홀로 통하던 곳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해 흔들릴 여지가 있었다. 윤이나는 냉정을 잃지 않았고,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안정감을 유지했다.
이후 9번부터 16번 홀까지 버디 없이 파만 추가하던 윤이나는 17번 홀(파3)에서 대회 마지막 버디에 성공해 타수를 줄이며 공동 4위로 마쳤다. 파운더스컵에서 이틀간 10개의 보기를 범했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 단 한 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달라져 머지않아 LPGA에서 승수를 챙길 전망을 밝혔다.
단체전에서 우승컵을 들었던 이소미(26)가 개인전에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준우승에 입상했다.
이소미는 KLPGA에서 5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톱10에 한 차례 진입하며 다소 아쉬운 루키 시즌을 보낸 탓에 타이틀 스폰서 없이 올 시즌을 출발했다.

첫날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단독 선두로 첫 라운드를 마친 뒤 전날까지 공동 2위로 리더보드에 이름을 새겼다. 2라운드까지 성적을 반영한 단체전에서 김민선(21), 에이미 테일러(잉글랜드), 나스타샤 나다우드(프랑스)와 함께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 3라운드까지 샷 감각을 이어갔다. 7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2위를 굳게 지켰다.
이소미와 함께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민선은 최종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세계랭킹 4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자리에 오른 뒤 최종 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여 75만 달러(약 10억 8,277만 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https://m.sports.naver.com/golf/article/477/000053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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