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FA+루키+신예 ‘컬래버’, 이렇게 ‘설렌’ 청백전이 있었나…150㎞가 전부가 아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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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원태가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렇게 설레는 청백전이 또 있을까. 성패를 말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를 고려해도 출발이 좋다.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얘기다.
삼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025 스프링캠프 첫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우선 최원태다.
비시즌 4년 총액 70억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맺고 삼성에 왔다. 라이브 피칭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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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찬승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백팀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총 11개 던졌다. 포심 4개, 투심 3개, 체인지업 3개, 커브 1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타자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기에 투심이 중요하다.
등판 후 최원태는 “아직 변화구 꺾이는 각도가 미흡하다. 앞으로 피칭하면서 잡아나가야겠다고 느꼈다.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완성해 가도록 하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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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함수호가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백팀 소속으로 나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FA 다음은 루키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배찬승이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이라 했다. 박진만 감독도 “마무리 캠프 때부터 좋았다. 기대된다”고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괜한 평가가 아니다.
백팀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배찬승은 1이닝을 단 8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속구 5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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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태근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백팀 소속으로 나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배찬승은 “구속에 신경 쓰지 않고 제구 잡는 피칭에 주력했다.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청백전 첫 등판인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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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청팀으로 나서 7회초 솔로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이외에 4라운더 함수호도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렸다. 대구상원고 출신으로 배찬승(대구고)과 같은 로컬 보이다. 동반으로 터지면 최상이다.
이적생 김태근의 3안타도 눈에 띈다. 지난해 삼성이 미국 유학을 보내기도 했던 ‘거포 유망주’ 이창용은 홈런을 터뜨렸다. 기존 자원인 이재현도 대포를 쐈다. 여기저기서 골고루 자기 몫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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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창용(오른쪽)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백팀으로 나서 7회말 솔로포를 때린 후 홈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설레발은 당연히 금물이다. 그러나 FA로 온 선수가 호투하고, 신인들이 잘 던지고, 잘 친다. 방출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도 가능성을 보인다. 기존 자원은 원래 강하다. 삼성이 그리는 그림 그대로다. 나쁘지 않다.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1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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