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한국이 좋았다"는 다저스 글라스노우, "올 시즌 나의 목표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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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한국의 모든 것이 다 좋았다"
다저스 '미남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32)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직접 털어놨다.
글라스노우는 15일(한국시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 내 선수 라커룸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갔을 때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한국의 모든 것이 다 좋았다"며 옛 기억을 회상했다.
글라스노우는 이날 오전 11시에 스프링캠프 내 6번 필드 인근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약 35개의 공을 던진 그는 투구를 마친 뒤 자신의 공을 받아 준 포수 윌 스미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의견을 나눈 뒤 이날 훈련을 마감했다.


자신의 불펜피칭에 대해 글라스노우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기 때문에 구속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아픈 곳 없이 자연스럽게 투구 밸런스 등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글라스노우에게 '이루고 싶은 올 시즌 목표가 있냐'고 묻자 그는 "성적 등과 관련된 목표는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한 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지 않고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할 때의 글라스노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오른손 투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100마일 대의 빠른 패스트볼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정도다. 반면, 그의 내구성은 늘 물음표가 달릴 만큼 불안하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8월 중순에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2016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글라스노우는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때문에 일반적인 선발투수들이 건강할 때 나오는 시즌 선발등판 30회를 단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다. 지난해 기록한 선발등판 22회와 134이닝 투구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일 정도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뛰었지만 글라스노우가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진 것도 단 3번 뿐이다. 그 만큼 내구성에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글라스노우를 영입한 뒤 그에게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970억 6505만원)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글라스노우는 "최고명문 구단 다저스 일원이 된 것도 기쁘고 감사한 일인데 연장계약도 맺고, 지난해에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시즌을 완주해서 나도 포스트시즌 때 팀 우승에 한 몫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달성하고 싶거나 목표치로 정해놓은 투구 이닝수가 있냐'고 묻자 "수치상의 목표는 정해 놓은 게 없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면 분명 좋은 기록을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라스노우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9승 33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그의 계약규모가 "거품"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과연 그가 올 시즌 자신을 향한 '거품' 논란에 어떤 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타일러 글라스노우©MHN스포츠 DB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445/000027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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