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삼성화재, 갈 길 바쁜 2위 대한항공에 고춧가루...상대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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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0-25 30-28 25-23 10-25 15-8)로 눌렀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4전 전패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처음 대한항공을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대한항공전 7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5라운드 첫 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9승 18패 승점 31로 5위를 지켰다. 4위 우리카드(12승 14패 승점 34)와 승점 격차도 3으로 좁혔다.
반면 3위 KB손해보험에 승점 4점 차로 쫓긴 2위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지만 오히려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2연승 및 삼성화재전 연승도 마감했다.
승점 1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17승 10패 승점 52를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17승 10패 승점 47)와 승점 차는 5에 불과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20으로 손쉽게 따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공격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세트 4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5%에 그쳤고 범실도 2개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2세트 중반 막심을 빼고 대신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다.
선수교체가 분위기를 바꿨다. 파즐리는 2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83.33%를 기록하며 5점을 올렸다. 토종 공격수 김정호는 2세트에서만 8점을 책임지며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를 듀스 끝에 30-28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삼성화재는 3세트 마저 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이겨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에 단 10점만 내주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최종 5세트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대한항공으로선 6-6 동점에서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몸을 날리며 받아올린 공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네트를 넘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동점 균형을 깬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연속 후위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9-6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화재는 김정호와 파즐리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정호는 이날 22득점에 공격성공률 51.28%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파즐리와 이시몬도 나란히 9점씩 올리며 힘을 보텠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6점, 정지석이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범실을 28개나 범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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