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만나면 5세트’ 대한항공-우리카드, 결정적 차이는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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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언제나 접전이다. 어느 한 팀이 편하게 승점을 가져가는 법이 없다. 하지만 승부처에서의 수비 하나가 승패를 나눴다.
대한항공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0, 25-27, 25-16, 15-13)로 승리했다.
앞선 네 번의 대결에서 3경기나 풀세트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이날도 어김 없이 2시간 16분이나 혈투를 치른 끝에 승점을 나눴다. 이 승리로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17승 9패(승점 51)가 됐고, 4위 우리카드는 12승 14패(승점 34)가 됐다.
대한항공은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 하기 위해, 우리카드는 다시 봄 배구의 희망을 키우기 위해 이날만큼은 승점 3이 필요했으나 어김 없이 두 팀은 풀 세트까지 가서야 승패가 나뉘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 6개를 곁들인 양팀 최다 32득점에 블로킹 6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더해 자신의 V리그 통산 8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한용과 정지석도 각각 13득점과 12득점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도 니콜리치가 21득점하는 등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선보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이 경기에서 승리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패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수비를 결정적 차이로 꼽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중요한 순간의 블로킹과 수비가 결과를 가져왔다. 요스바니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파에스 감독 역시 "대한항공은 언제나 수비가 좋다. 여기에 결정적인 서브가 결국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장충=오해원 기자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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