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슬럼프에 빠진 메드베데프, 두 대회 연속 2회전 충격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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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에서 신예 린너 티엔(미국)에게 2회전 탈락했던 메드베데프가 차기 대회로 출전한 ABN암로오픈(ATP500)에서도 대회 초반 탈락했다.
메드베데프는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세계 92위 예선통과자 마티아 벨루치(이탈리아)에게 3-6 7-6(6) 3-6으로 패배했다.
딥리턴 전략과 수비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메드베데프는 벨루치의 상대를 네트 앞으로 끌어당기는 기습적인 언더암 서브, 공격적인 서브앤발리 전략에 휘둘렸다.
2세트에서 매치포인트를 극복하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 균형을 맞춘 메드베데프는 3세트에서만 6번, 총 12번의 브레이크포인트를 창출해 냈지만 단 한번의 브레이크 성공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 우승자이자 전 세계 1위 출신이다. 하드코트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며 2m의 큰 키에 마른 체구이지만 상대를 질리게 하는 끈질긴 플레이와 코트 커버력이 강점인 선수다. 독특한 스타일과 직설적이고 솔직한 화법으로 매니아 팬 층도 꽤 두터운 선수다.
메드베데프는 2018년 호주에서 개최한 시드니 인터내셔널(ATP250)에서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한 이래 매년 최소 2회 이상 우승하며 통산 20회의 투어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작년 처음으로 투어 무관을 기록했다.
메드베데프를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던 딥리턴 전략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대응 수준이 크게 올라갔고 특히, 작년 그랜드슬램을 양분하며 새로운 빅2로 불리는 야닉 시너(이탈리아, 세계 1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3위)의 벽이 너무 높았다.
작년 호주오픈에서 메드베데프에게 준우승을 안긴 시너는 작년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윔블던 8강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으며 알카라스는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 결승을 비롯해 마이애미오픈 8강, US오픈 8강, 상하이마스터스 8강에서 시너에게 가로막혔고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결승, 윔블던, 베이징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승리를 내줬다.
재기가 절실한 메드베데프에게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던 중동,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가 다가오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재작년 시즌 5승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최다 우승을 기록했는데 그 중 4개 우승을 로테르담, 도하, 두바이, 마이애미에서 기록했다. 두바이오픈과 마이애미오픈 사이 인디언웰스 준우승을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며 하드코트 최강자의 면모를 대중에게 각인 시킨 시즌이었다.
이번 로테르담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메드베데프가 이어지는 도하, 두바이 그리고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로 이어지는 하드코트 시리즈에서 그때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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