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로테르담 대이변' 23세 신예 벨루치, 세계랭킹 7위 메드베데프 꺾고 8강 진출
본문

세계랭킹 92위 마티아 벨루치(이탈리아)가 '차기 테니스 빅3'로 불리는 다닐 메드베데프(7위·러시아)를 격파했다.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5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로테드람 ABN암로 오픈 단식 2라운드에서 왼손잡이 신예 벨루치가 3세트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메드베데프는 2023시즌 로테르담오픈 챔피언이다.
2시간54분 동안 펼쳐진 이 경기는 벨루치가 6-3 6-7(6) 6-3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매치 포인트를 놓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어진 3세트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강자로 꼽히던 상대를 꺾은 벨루치는 8강에 진출한다.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권에게 승리를 따낸 벨루치는 "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략에 대해서는 "평소에 하지 않던 서브 앤 발리를 시도했는데 오늘은 잘 통했다"고 밝혔다.
벨루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탈론 그리에크스푸르(네덜란드) 대결의 승자와 준결승 자리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2년 만에 참가한 로테르담오픈에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치러진 호주오픈에서도 2라운드 만에 패하며 2025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의 은퇴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그는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플레이할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