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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신진서가 ‘LG배 사태’에 대해 입을 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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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은 “사실, 모든 규정의 목적은 제재가 아니라 공정한 게임을 지향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랭킹 1위, 세계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LG배 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뗐다. 한중 양국을 오가며 대국하고 있는 기사인 만큼 자기 의견을 내비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므로 침묵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었고, 또 역대 일인자들이 민감한 사안에서는 한 걸음 비껴섰던 전례로 미루어 보았을 때도 그리 생각했었다.

사실 이 민감하고 첨예한 사태가 마치 블랙홀마냥 용광로마냥 바둑계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점입가경에 든 시점, 일인자 신진서 9단의 생각은 어떠한지 묻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사이버오로는 위와 같은 생각으로 좀더 추이를 지켜보자며 주저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떤 견해를 밝힌들 극도로 과열되어 있는 양상에서 공연히 부담만 안길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5일 아침, <쿠키뉴스>를 통해 신진서 9단이 최근 사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밝힌 걸 접했다.

일인자의 시각은 좀 색다른 데가 있었다. 대략 요지는 이러했다.



- 신진서 9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바둑기사로서 먼저 바둑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자기도 첨예한 승부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결승 2국에서 사석룰 위반에 의해 반칙패를 당한 커제 9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 그렇지만 커제 9단이 진짜 억울한 건 2국이라고 생각하지, 3국의 판정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중국바둑협회가 불복 성명까지 발표한 점은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 다만 심판의 개입 시기는 더 빨랐어야 되었고 그것은 한국기원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 사석 관리에 대한 규정은 대국(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바로 시행할 게 아니라 계도기간을 두었으면 좋았겠다. 페널티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사석 관련 룰은 한국이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 입장을 전달해 왔으나 중국이 한국룰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고, 룰을 엄격하게 규정하면 이런 일이 안 생기겠다고 보고 개정을 했던 것인데 거기서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서로 대화를 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 [출처: 관련기사 <쿠키뉴스> ] [단독] ‘LG배 사태’ 의견 낸 신진서 “3국은 커제 잘못도 크다” [쿠키인터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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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은 최근 제29회 LG배 결승2, 3국(변상일-커제)에서 나타난 사석 관리 관련 이슈가 한중 두 나라와 세계 바둑계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오로DB]


신진서 9단의 솔직하고 객관적인 태도에 마음 한켠에 안도감이 돌았다. 한쪽 누군가를 편드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안을 다각도로 침착하게 조망하고 있어서였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 분위기는 사안을 차분히 바라보는 게 아니라 둘로 갈라져서 내 편 네 편 극도로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였지 않은가.

기자의 연락이 달갑지 않을 상황일 터이나 이왕지사 입장을 밝힌 바, 신진서 9단에게 연락해보았다. 수화기 너머 신진서 9단은 차분했다. 표정을 볼 순 없었어도 목소리에는 이번 사태가 양국은 물론 세계바둑계 발전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색깔이 묻어났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견에 대해 “프로기사 대부분은 저와 생각이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신진서 9단은 늘 바둑을 생각하는 사람이고, 난양배 결승 등 중요한 대회를 준비해야 할 때이지만 이번 사건 이후 좀처럼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한다.

“난양배와·농심신라면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설에도 머리가 아팠다. 하나의 이슈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 같다. 끝이 안 날 것 같다”면서 “게다가 저의 말이 뉴스화 된다고 하면 처음에는 오해 없이 잘 받아들여지더라도 나중에는 여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런 우려를 하면서도 입을 연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변상일 9단이 안타까웠던 점이 컸고, 그리고 한중 바둑관계에 대한 우려 또한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변상일 선수가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했으며 이번 사석 관련 규정의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3일 한국기원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번에 논란이 많았던 사석에 관한 규정을 수정했다. 바둑통 뚜껑에 돌을 놓지 않으면 경고 1회로 벌점 2집을 부과하고, 그 경고가 누적되어 2회가 되면 ‘반칙패’로 처리한다는 게 기존의 규정(한국기원 경기 규칙 제18조-(경고) 6호, 제19조 반칙)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반칙패를 폐지했다. 다만 그 규정에서 좀더 세세한 대목까지는 미처 보완하거나 수정하지 않았지만 차후 룰미팅을 재개해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선 추후 한국·중국·일본이 머리를 맞대고 국제적인 통합룰을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진서 9단은 “1차 경고로 주어지는 벌점 2집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주의 단계를 추가한다든지 완화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분쟁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니까 서로 실수가 안 나오게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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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사석 관리에 관한 룰 자체를 없애는 데 대해선 반대했다.
변상일 9단이 시상식에서 “…이런 룰이 없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승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라고 말한 데 대해 신진서 9단은 “이 룰 자체는 필요는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결이 다른 의견을 보였다. 신진서 9단은 “LG배 결승 2국 상황만 놓고 보면 초반에 따낸 돌이 생겨서 커제 9단의 사석 룰 위반이 발생했고, 그 판은 변상일 9단의 얘기와 같이 반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밖의 상황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승부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신진서 9단은 “중국선수들은 중국룰 관계상 사석 관리가 필요 없지만, 사실 한국선수들은 바둑통 뚜껑에 따낸 돌을 넣어서 계산에 이용하는 게 오래된 습관이다. 바둑통 뚜껑에 놓은 사석으로 형세판단을 할 때도 있고 머릿속으로만 계산할 때도 있다. 처음부터 머릿속으로만 따낸 돌을 계산해 왔다면 몰라도, 이미 오랫동안 병행해왔기에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바둑대회에서 바둑통 뚜껑에는 사석이 보이며, 기사들은 이걸 활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돌이 한두 개씩 사라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낸 돌을 바둑통 뚜껑에 놓고, 중국선수들도 이걸 지켜주면 간단하긴 하다. 중국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룰 제정 이후엔 계도기간도 주었더라면 좋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선수들이 이것을 잘 해결하기 어렵다면 더 논의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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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판의 개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아시안게임 정식정목으로도 들어갔던 종목이 바둑이다. 예민한 부분에서는 심판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위반을 다 알아채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이번 LG배 결승에서 심판의 개입 시기가 더 빨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2국 첫 경고 때는 18수째에 발생한 위반에 관해 심판은 44수째에 와서 개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정한 한국룰을 중국에 고지를 했을 때 중국 측이 지난해 11월 전달 받았던 시점에서 룰에 관해서 무언가 의견을 건넸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국이 이 사안에 관해선 꾸준히 얘기해 왔기에 중국이 내용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국제 규정이 없다보니까… 문제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던 상황이었다. 그것이 이번에 LG배에서 터진 것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협회, 선수, 팬 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노심초사하시는 분들이 바둑팬들이실 것이다. 이 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한국과 중국바둑이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우리 프로기사들도 그렇다. 한국기사는 한국기사끼리 얘기하고 중국기사는 중국기사끼리 얘기할 것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기사들이 소통하면서 통합룰에 관해 논의해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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