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MB-아포짓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나현수 “두 포지션 병행 긍정적으로 생각, 기회 올 때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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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나현수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미소짓고 있다.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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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나현수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제공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의 멀티플레이어 나현수(26)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나현수는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나현수가 키플레이어였다.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나현수가 중앙에서 양효진의 공백을 잘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대대로 나현수는 제 몫을 했다. 블로킹 1득점을 기록했고, 유효블로킹은 7회나 잡아냈다. 8득점으로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속공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이동해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공격을 구사했다. 경기 중 다양한 형태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실전과 훈련은 다른데 본인 역할을 잘해줬다. 수비, 공격, 블로킹 등에서 잘해줬다. 효진이가 얼마나 결장할지 모르겠지만 잘해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속공도 좋지만 오른쪽에서 잘 때리니까 시도했는데 잘 먹혀들었다”라며 나현수를 칭찬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자리한 나현수는 “미들블로커로는 오랜만에 뛰는 거라 어제 긴장을 많이 했다. 효진언니는 잘하고 오라고 다독여줬다.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일곱 번째 시즌을 보내는 나현수는 여전히 중앙과 측면을 오간다. 포지션 하나에 정착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법도 하지만, 나현수는 포지션 병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는 “최근에는 속공보다 라이트 공격을 많이 해서 더 편하긴 하다. 정착하고 싶은 생각도 있긴 한데 포지션을 다양하게 소화하면 출전 기회도 늘어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기회가 올 때 보여주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왼손잡이의 장점을 이용하면 미들블로커로서 더 위협적인 면모를 갖출 수 있다. 현실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외국인 선수로 채우는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나현수는 “(김)다인언니가 더 적극적으로 왼손잡이니까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다. 오른손잡이보다 각이 더 나오니까 스텝으로 속이고 임팩트를 더 주자는 이야기를 한다. 세터들이 맞추기 어려울 수는 있는데 나는 어려움이 없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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