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GS 칼텍스의 도약 이끌 세터? 김지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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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1일 도로공사전 정확한 토스워크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견인 GS칼텍스가 안방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 KIXX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24-26,25-20,25-23)로 승리했다. 1승17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던 GS칼텍스는 후반기 7경기에서 4승을 따내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6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줄였다(5승20패).
GS칼텍스는 52.5%의 점유율을 책임진 지젤 실바가 52.38%의 성공률로 36득점을 퍼부으며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고 '캡틴' 유서연이 41.94%의 성공률로 15득점, 오세연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후반기 GS칼텍스의 상승세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선수가 있다. 안혜진 세터의 부상 속에 홀로 꿋꿋하게 GS칼텍스의 공격을 배분했던 김지원 세터가 그 주인공이다.
'강제' 주전 등극한 김지원 세터
이숙자 세터(KBS N 스포츠 해설위원)와 정지윤 세터를 앞세워 2007-2008 시즌과 2013-2014 시즌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2014-2015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팀을 떠났다가 1년 만에 복귀한 이나연 세터가 2015-2016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GS칼텍스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렇게 세터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GS칼텍스는 2018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 세터(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안혜진 세터가 프로에 자리 잡으면서 두 젊은 세터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수비가 좋고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이고은 세터와 포지션 대비 운동능력이 좋고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안혜진 세터는 괜찮은 조합이었다.
각자 장점이 뚜렷한 이고은 세터와 안혜지 세터는 서로 경쟁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좋은 시너지를 냈고 GS칼텍스는 2018-2019 시즌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렇게 이고은-안혜진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던 2020년 이효희 세터(도로공사 코치) 은퇴 후 세터에 구멍이 생긴 도로공사에서 이고은을 원했고 GS칼텍스는 2020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 세터와 이원정 세터(페퍼저축은행)를 교환했다.
이원정 세터 가세 후 주전 안혜진-백업 이원정 체제로 세터진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와 '쌍소자매' 이소영(기업은행)-강소휘(도로공사)가 맹활약한 2020-2021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안혜진은 시즌이 끝난 후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염혜선(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백업 세터 및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붙박이 세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던 안혜진 세터는 2022-2023 시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12월 이원정을 트레이트한 GS칼텍스는 안혜진 세터마저 2023년7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3-2024 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렇게 2명의 세터가 이탈한 GS칼텍스는 3번 세터였던 김지원이 지난 시즌 강제(?)로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두 시즌 연속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
GS칼텍스는 한수진을 지명했던 2017-2018 시즌에 이어 3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하지만 이주아(기업은행)와 박은진, 정호영(이상 정관장),이다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같은 확실한 대어가 있었던 지난 두 번의 드래프트에 비해 2020-2021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대형 유망주가 많지 않았다. GS칼텍스는 고민 끝에 최대어로 꼽히던 이선우(정관장) 대신 제천여고의 김지원 세터를 지명했다.
김지원 세터는 루키 시즌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차상현 감독(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2020년 12월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2년 차 시즌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친 김지원은 2022년 컵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2022-2023 시즌엔 다시 안혜진 세터에 밀려 주전보다 백업 출전이 많았다.
그렇게 백업 세터로 프로에서 세 시즌을 보낸 김지원은 2023-2024 시즌 안혜진 세터의 부상과 아시아쿼터 아이리스 톨레나다의 기량 미달로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비록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18승18패로 승점 51점을 따내고도 정규리그 4위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지원은 35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평균 10.22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면서 첫 풀타임 주전 세터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김지원은 이번 시즌에도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다시 GS칼텍스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비록 GS칼텍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야금야금 승점을 쌓고 있다. 김지원 세터는 1일 도로공사전에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82.93%의 세트 점유율로 세트당 13.25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GS칼텍스의 시즌 5승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승점 18점으로 3위 정관장과 무려 29점의 승점 차이가 나는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봄 배구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5위 도로공사를 8점, 6위 페퍼저축은행을 7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5,6라운드 성적에 따라 탈 꼴찌는 충분히 노릴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가장 큰 수확은 팀의 미래가 될 김지원 세터가 주전 세터로서 또 한 번 귀중한 경험치를 쌓았다는 점이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 KIXX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24-26,25-20,25-23)로 승리했다. 1승17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던 GS칼텍스는 후반기 7경기에서 4승을 따내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6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줄였다(5승20패).
GS칼텍스는 52.5%의 점유율을 책임진 지젤 실바가 52.38%의 성공률로 36득점을 퍼부으며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고 '캡틴' 유서연이 41.94%의 성공률로 15득점, 오세연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후반기 GS칼텍스의 상승세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선수가 있다. 안혜진 세터의 부상 속에 홀로 꿋꿋하게 GS칼텍스의 공격을 배분했던 김지원 세터가 그 주인공이다.
'강제' 주전 등극한 김지원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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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세터는 지난 시즌 선배 안혜진 세터의 부상을 틈 타 주전으로 도약했다. |
ⓒ 한국배구연맹 |
이숙자 세터(KBS N 스포츠 해설위원)와 정지윤 세터를 앞세워 2007-2008 시즌과 2013-2014 시즌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2014-2015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팀을 떠났다가 1년 만에 복귀한 이나연 세터가 2015-2016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GS칼텍스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렇게 세터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GS칼텍스는 2018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 세터(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안혜진 세터가 프로에 자리 잡으면서 두 젊은 세터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수비가 좋고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이고은 세터와 포지션 대비 운동능력이 좋고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안혜진 세터는 괜찮은 조합이었다.
각자 장점이 뚜렷한 이고은 세터와 안혜지 세터는 서로 경쟁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좋은 시너지를 냈고 GS칼텍스는 2018-2019 시즌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렇게 이고은-안혜진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던 2020년 이효희 세터(도로공사 코치) 은퇴 후 세터에 구멍이 생긴 도로공사에서 이고은을 원했고 GS칼텍스는 2020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 세터와 이원정 세터(페퍼저축은행)를 교환했다.
이원정 세터 가세 후 주전 안혜진-백업 이원정 체제로 세터진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와 '쌍소자매' 이소영(기업은행)-강소휘(도로공사)가 맹활약한 2020-2021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안혜진은 시즌이 끝난 후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염혜선(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백업 세터 및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붙박이 세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던 안혜진 세터는 2022-2023 시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12월 이원정을 트레이트한 GS칼텍스는 안혜진 세터마저 2023년7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3-2024 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렇게 2명의 세터가 이탈한 GS칼텍스는 3번 세터였던 김지원이 지난 시즌 강제(?)로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두 시즌 연속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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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세터는 안혜진이 건강하게 복귀해도 주전 탈환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훌쩍 성장했다. |
ⓒ 한국배구연맹 |
GS칼텍스는 한수진을 지명했던 2017-2018 시즌에 이어 3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하지만 이주아(기업은행)와 박은진, 정호영(이상 정관장),이다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같은 확실한 대어가 있었던 지난 두 번의 드래프트에 비해 2020-2021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대형 유망주가 많지 않았다. GS칼텍스는 고민 끝에 최대어로 꼽히던 이선우(정관장) 대신 제천여고의 김지원 세터를 지명했다.
김지원 세터는 루키 시즌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차상현 감독(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2020년 12월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2년 차 시즌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친 김지원은 2022년 컵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2022-2023 시즌엔 다시 안혜진 세터에 밀려 주전보다 백업 출전이 많았다.
그렇게 백업 세터로 프로에서 세 시즌을 보낸 김지원은 2023-2024 시즌 안혜진 세터의 부상과 아시아쿼터 아이리스 톨레나다의 기량 미달로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비록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18승18패로 승점 51점을 따내고도 정규리그 4위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지원은 35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평균 10.22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면서 첫 풀타임 주전 세터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김지원은 이번 시즌에도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다시 GS칼텍스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비록 GS칼텍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야금야금 승점을 쌓고 있다. 김지원 세터는 1일 도로공사전에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82.93%의 세트 점유율로 세트당 13.25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GS칼텍스의 시즌 5승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승점 18점으로 3위 정관장과 무려 29점의 승점 차이가 나는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봄 배구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5위 도로공사를 8점, 6위 페퍼저축은행을 7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5,6라운드 성적에 따라 탈 꼴찌는 충분히 노릴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가장 큰 수확은 팀의 미래가 될 김지원 세터가 주전 세터로서 또 한 번 귀중한 경험치를 쌓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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