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휴스턴, 성공의 열쇠는? 밴블릿 재계약과 샐러리캡 운용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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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3-19 07:10 18,7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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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다음 구상은 무엇일까.
지난 18일 디 애슬레틱의 켈리 아이코와 대니 르루 기자는 향후 휴스턴 로케츠의 선수 구성 및 샐러리캡 운용에 대한 내용을 보도 했다.
최근 휴스턴 로케츠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44승 25패를 기록,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휴스턴은 젊은 선수들과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조합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구단의 재정적 유연성이 향후 로스터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스턴은 현재 여러 방향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 다가오는 오프시즌과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올여름 재계약 협상과 관련된 변수들이 많아 구단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휴스턴이 올여름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은 프레드 밴블릿과의 계약 문제다. 밴블릿은 현재 3년 계약을 맺고 있으며, 2025-26 시즌에 대한 팀 옵션이 걸려 있다.
휴스턴이 4,490만 달러의 팀 옵션을 행사할 경우, 그의 계약은 한 시즌 더 유지되지만 장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옵션을 거부하고 연장 계약을 추진할 경우 2025-26 시즌 이후까지 계약을 이어가게 된다.
문제는 휴스턴이 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샐러리캡이 상당히 타이트해진다는 점이다. 피닉스 선즈에게 받은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하면 사치세 라인에 근접하게 된다. 여기에 스티븐 아담스, 제이션 테이트, 제프 그린 등도 FA로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팀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밴블릿은 올해 31세로 이번 오프시즌이 장기 계약을 맺을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휴스턴이 옵션을 포기하고 연장 계약을 제시한다면, 연봉을 낮추는 대신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휴스턴이 현재 가장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피닉스 선즈의 향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와 케빈 듀란트를 중심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로스터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은 2021년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을 확보한 전례가 있다. 브루클린은 후에 자력으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회수하려 했으나, 휴스턴은 이를 활용해 강력한 보상을 받아냈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이 피닉스와도 벌어질 수 있다. 만약 피닉스가 부커나 듀란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경우, 휴스턴이 이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실적으로 부커와 듀란트를 동시에 영입하는 시나리오는 쉽지 않다. 현재 휴스턴의 샐러리캡 구조상 두 명의 최고 연봉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은 어렵고, 피닉스 역시 둘을 헐값에 내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부커 혹은 듀란트 중 한 명을 데려오려는 시도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올여름 휴스턴이 신경 써야 할 또 다른 부분은 타리 이슨과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연장 계약이다. 두 선수는 2026-27 시즌부터 새로운 계약이 적용될 예정이며, 구단 입장에서는 이들의 시장 가치를 미리 평가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 전체적으로 FA 시장에 큰 돈을 쓸 팀이 줄어들고 있지만, 점점 상승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일부 팀이 젊은 포워드들에게 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휴스턴은 이들을 장기적으로 붙잡기 위해 사전에 연장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리그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언젠가는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휴스턴은 뛰어난 윙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확실한 공격 중심이 될 슈퍼스타가 부족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팀의 장기적인 우승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나 FA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 휴스턴의 성공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구단의 진정한 목표는 단순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우승 경쟁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로케츠가 올여름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수년간의 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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