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우승을 향한 카운트다운, 클리블랜드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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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챔피언십 도전에 나설 시간은 이제부터 향후 3년이다. 그 이후부터는 복잡한 재정 상황이 팀 운영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대니 르루 기자는 최고의 정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향후 샐러리캡을 고려해 봤을때 우승에 나설 수 있는 기간이 최대 3년 정도라고 보도 했다.
NBA에서 3년이라는 시간은 꽤나 긴 시간이다. 세 시즌 전만 해도 도노반 미첼은 유타에서 뛰고 있었고, 에반 모블리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금 클리블랜드는 디안드레 헌터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선언했고, 이제는 그 가능성을 극대화해야 할 시점이다.
클리블랜드가 2016년처럼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확실한 것은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첼과 모블리를 중심으로 한 팀의 핵심 구성원들은 2026-27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 그러나 모블리의 이번 시즌 성적이 향후 몇 년간 팀의 재정 상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블리가 이번 시즌 올-NBA 팀에 선정된다면, 그의 연봉은 현재 예정된 3,800만 달러에서 4,100만 달러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만약 세컨드 팀에 포함된다면 4,300만 달러를 넘길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도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헌터의 2,200만 달러 연봉이 추가된 데다가, 모블리의 연장 계약까지 감안하면 클리블랜드는 2025-26시즌부터 두 번째 연봉 상한선(세컨드 에이프런)을 초과하게 된다. 현재 예상되는 두 번째 연봉 상한선은 2억 800만 달러이며, 클리블랜드는 이미 10명의 선수에게 2억 9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벤치 멤버 재계약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팀은 타이 제롬, 트리스탄 탐슨, 샘 메릴과 같은 선수들의 재계약도 고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들을 모두 유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1년 정도는 세컨드 에이프런의 영향을 견딜 수 있지만, 3년 연속 초과하면 NBA 규정상 향후 5년간의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이 자동으로 30순위로 밀리게 된다.
현재 예상대로 모블리가 올-NBA 팀에 들지 않는다면, 2026-27시즌 중 클리블랜드가 세컨드 에이프런 아래로 내려갈 작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약 모블리가 올-NBA에 선정되면, 클리블랜드는 세컨드 에이프런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몇몇 NBA 관계자들은 클리블랜드가 향후 몇 년 안에 자렛 알렌을 트레이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4인방(미첼, 모블리, 앨런, 다리우스 갈랜드)에 1억 9천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계약을 유지하면서 로스터를 보강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디안드레 헌터, 맥스 스트러스, 딘 웨이드, 아이작 오코로 등의 계약이 끝나는 2027-28시즌 이후에는 핵심 멤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큰 숙제가 된다. 이 시점에서 클리블랜드가 보유한 2라운드 지명권과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여부가 장기적인 팀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타이 제롬의 계약도 중요한 요소다. 그의 연장 계약규모로 2년 2,300만 달러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지만, 그가 더 많은 연봉을 원한다면 클리블랜드는 결국 놓아줄 수도 있다.
NBA의 새로운 샐러리캡 구조가 작은 시장 팀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점도 문제다. 이는 클리블랜드처럼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팀을 구축해온 프랜차이즈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멤피스 그리즐리스, 휴스턴 로케츠와 같은 팀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과거 르브론 제임스가 이끌던 클리블랜드는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력을 구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팀은 좀 더 자연스럽게 성장해왔다. 팀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과거보다 더 어려워진 지금, 클리블랜드는 향후 3년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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