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우리편 어디갔어?' SK, 정규 우승 시상식 뒷이야기…SK팬의 썰렁한 '원주직관', "홈 자축행사 3년 전 악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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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측의 '감사인사'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하자는 건 아니다. 진심이다. DB 측이 양해해준 덕에 이날 경기 후 개최된 한국농구연맹(KBL) 주최 시상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경기 종료와 함께 우승 축하 대형 통천이 체육관 공중에서 펼쳐졌고, 종이 꽃가루와 축포도 발사됐다. 홈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처럼 '할 건 다했던' 축하 분위기였다. 3년 전, 고양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 가로형 플래카드 하나만 펼쳐들고 했던 분위기와는 크게 달랐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여서 부분적인 제약이 있던 때라 조촐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15일) 원주에 미리 도착해 체육관 천정에 통천을 설치하고 각종 리허설을 해야 했던 SK 관계자는 "남의 홈 경기장에서 우승 행사 준비를 하는 게 눈치 보일 수 있었지만 DB 측이 협조해줘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많은 '우리편'을 모시지 못한 SK는 오는 21일 홈경기를 마친 뒤 '진짜' 축하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벌써부터 예매가 쇄도하며 만원 관중이 예고되는 상황. 여기서 전희철 SK 감독은 또다른 고민이 생긴다고 한다. 3년 전 '악몽'때문이다. 2022년 3월 31일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2021~2022시즌 우승을 확정한 SK는 4월 3일 수원 KT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축하행사를 했다. 하지만 KT에 81대90으로 져 김이 빠졌다. 전 감독은 "선수와 팬들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축포를 터뜨려야 하는데, 막상 경기에 패하고 나니 우승이지만 죄 지은 것처럼 분위기가 싹 가라앉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치를 떨었다. 하필 21일 상대가 마지막 2위 싸움에 전력을 쏟고 있는 현대모비스다. 전 감독이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정규 1위로 끝냈다고 컨디션 조절은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76/000425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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