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투기] 세계 111위의 반란… 김종훈, 세계 챔피언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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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그랜드슬램 유도 90kg급서 金

‘무명’ 김종훈(24·양평군청·사진)이 ‘네임드 선수’를 연달아 꺾고 프랑스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유도 남자 90kg급 세계랭킹 111위 김종훈은 3일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이 체급 결승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루카 마이수라제(27·조지아·10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규시간(4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한 김종훈은 연장 시작 43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종훈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막심가엘 앙부(23·프랑스·18위)를 물리쳤다.
유도에서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마스터스 다음 레벨로 올해는 총 10개 대회를 치른다. 이 중에서 시즌 개막전인 파리 그랜드슬램과 최종전인 도쿄 그랜드슬램이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로 통한다. 김종훈은 2022년에는 파리, 2023년과 지난해에는 도쿄 그랜드슬램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세 차례 모두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등 국제대회에선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었다.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김종훈은 유도 명문 인천 송도고와 용인대를 졸업했다. 용인대 재학 시절에는 81kg급에서 뛰면서 2022년 포르투갈 그랑프리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 양평군청에 입단하면서부터 90kg급으로 한 체급을 올렸다. 김종훈은 “일단은 세계선수권 1위가 목표다. 이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훈 외에도 이승엽(25·양평군청)이 남자 무제한급(100kg 초과급), 이현지(18·남녕고)가 여자 무제한급(78kg 초과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은 종합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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