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이효동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장 “배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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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유청소년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 배구의 두터운 미래 인재층을 형성하자는 각오 아래 지난해 8월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가 발족했다. 올바른 스포츠 가치와 행복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발전시켜 유소년 및 청년들의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프로배구 선수 출신인 이효동 아스트로하이 대표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어 이효준 사무국장, 전문체육이었던 배구를 클럽으로 처음 창단한 김종덕 총괄이사, V리그 출범 당시에도 심판으로 활동한 이상수 심판이사, 김유리 이사, 장준호 이사 등으로 임원진 꾸렸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등 한국 배구의 큰 축들과 동행하면서 한국 배구 꿈나무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을 만들어가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을 통해 각오와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를 출범하게 된 계기는.
“은퇴 후 배구 꿈나무를 지도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그런데 처음 아이들을 가르치려 보니 한국에서는 모티브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 시스템을 참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시스템을 한국에도 적용한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배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이 실전과 같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열심히 연습하고, 배구를 사랑하고, 연습한 부분을 코트에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유소년 배구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었다. 평균적으로 1년에 3∼4개 정도. 대회에 나간다고 해도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부분을 선행해서 무언가를 변화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대회 주최를 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출범했기에 1년을 풀로 진행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한 많은 대회 개최하고 싶다. 3월 인제 대회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해외 코치 초청해 배구 캠프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많이 출전하는 '기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대한배구협회의 전문체육 선수로 등록된 유소년들 중 배구선수의 꿈을 포기한 뒤에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참가를 허용한다. 여기에 U15에도 리베로 제도를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 주관 대회에서는 전문체육과 같은 네트 높이로 진행된다. 전문체육과 동등한 네트 높이를 통해 간극을 좁히고 글로벌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
◆목표가 있다면.
“협회를 출범했다고 해도 크게 변화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것들을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나중에 얼마나 커질지는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다. 현행에 묶여있지 않고, 선진문화들을 참고하면서 성장하려 한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보고 싶다.”
◆유소년 배구 현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초등배구가 살아야 엘리트 배구가 사는데 선수가 없고 팀이 줄어든다. 대한배구협회나 KOVO 등 한국 배구의 큰 축들과 동행한다고 하면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보려고 노력하려 한다. 협회나 KOVO가 큰 줄기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 협회가 거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모든 단체가 바라봐야 할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진 시스템이라면 무엇이 있나.
“3월 말에 강원도 인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100개 국가와 연락했다.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수많은 나라와 경쟁하며 성장하고 그들의 문화를 흡수하길 바란다. 현시점에서는 배구 생활체육 인원들이 타 국가 유소년들과 붙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유소년들은 성장하고 해외는 우리나라 유소년 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아스트로하이 대표도 맡고 있다.
“아스트로하이나 협회 모두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군데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해서 내가 좌지우지하는 것은 없다. 아스트로하이의 경우 회사가 원하는 목적과 방향성이 있고, 협회도 마찬가지다. 한 몸처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선순위는 유소년 아이들이 돼야 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방치된 사람들이 없도록 돕고 세심하게 그들을 관찰하고 바라봐야 한다. 협회의 최우선 순위는 배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해외팀과 경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 이번 인제 대회에서는 호주팀이 들어온다. 그 한 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의 경험과 가치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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