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b11 현장] 김판곤 감독, "우리는 K리그 대표이자 챔피언, 부리람 원정서 최고의 경기력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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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HD FC 감독이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대해 존중을 표시하면서도, K리그를 대표하고 임하는 승부인 만큼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는 자세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밤 9시(한국 시각) 부리람 선더 캐슬에서 예정된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7라운드에서 태국 최강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2025시즌 K리그1 개막에 앞서 치르는 경기인데다, 실낱같이 살아있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울산 처지에서는 승리를 고집해야 할 경기다.
김 감독은 11일 밤 8시 부리람 선더 캐슬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경기를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시즌 개막에 앞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운을 뗀 후,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태국에서 가장 강한 팀이며, 그들을 존중한다. 부리람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고 명 가까이 스타팅 라인업에 넣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승부를 내다봤다.
그래도 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K리그의 대표이며,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 FC 안양전도 앞두고 있다. 닷새 사이에 한국과 태국을 오가는 부담스러운 일정 속에서 부리람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부리람도 꽤 힘든 상황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4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의 여파로 대회 직후 사나흘 간격으로 타이 리그1과 FA컵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오프 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울산과 달리 부리람은 경기 감각만큼은 최고조인데, 대신 체력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다.
김 감독에게 이 점에 대해 질문하자, "힘든 스케쥴이다. 우리는 열흘 동안 네 경기를 해야 한다. 두 경기가 K리그이며, 두 경기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라고 울산의 상황을 짚었다. 김 감독은 "부리람까지 오는 데 먼 길을 왔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이 네 경기를 치르는데 우리 팀의 모든 스쿼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도 아주 작게나마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잇다. 우리는 최대한의 전력을 가져왔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혹독한 경기 일정에 시달리고 있는 부리람에 대해서는 "상대가 최근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라고 반응했다. 김 감독은 "그게 피로로 연결될지, 좋은 경기 감각으로 연결될지는 내일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부리람이 많은 외국인 선수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좋은 수준에 잇다. 우리는 프리 시즌에 연습 경기를 했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도 프리 시즌 연습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특히 마지막 연습 경기 경기력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선수들에게도 그 점을 말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다거나 사고가 없다면, 아주 좋은 경기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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