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2년주기설' 관록의 주민규냐, 패기의 이호재냐, 아니면 뉴페이스의 등장이냐…'개막 D-4' K리그 득점왕 경쟁 후끈
본문



제주에서 한 번(2021년), 울산에서 한 번(2023년), 2년 주기로 총 두 번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통산 3번째 골든부트를 정조준한다. 지난 2년간 울산에서 K리그 연속 우승에 일조하고 올해 '국대 선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가 올해 득점상을 타면 토종 선수 최초의 득점왕 3회 수상자로 등극한다. 현재 K리그에서 유일한 3회 득점상 기록은 '서울 레전드' 데얀(2011~2013년·3회)이 보유했다. 새로운 팀, 새로운 전술, 새로운 동료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정통 스트라이커보단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세징야는 '커리어 하이'인 2020시즌 18골을 재현할 수 있다면, 개인 첫 득점왕도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득점왕 수상자의 기록은 26골-22골-17골-17골-15골로 점점 줄었다. 세징야는 2025시즌을 앞두고 대구와 재계약을 했고,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줄 '브라질 후배' 라마스도 얻어 동기부여가 충만한 상태다. 허벅지 부상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북 이승우와 강원 가브리엘은 '부활'을 노래한다. 이승우는 지난시즌 도중 수원FC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12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김두현 전 감독 체제에서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출전시간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이미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폼'을 유지한다면 득점왕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원 가브리엘은 K리그 입성 첫 해인 2023년 '반짝'한 뒤,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부상을 털고 돌아와 13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가브리엘의 팀 동료로 2024시즌 13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강원 이상헌, 2024시즌 전북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한 티아고, 부상 데미지로 인해 기량을 펼치지 못한 대전 구텍도 득점왕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새 얼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전북 공격수 콤파뇨, 2024시즌 K리그2 득점왕 모따(안양),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왼발잡이 스트라이커 허율와 지난 시즌 13골을 넣은 울산 공격수 야고 등은 득점력을 갖춘 자원으로 꼽힌다. 서울 조영욱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 등번호 9번을 바꿔 달고 주로 최전방에서 골을 노릴 전망이다. 15일에 개막하는 K리그에선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