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나를 향한 비판은 수용, 다만 선수는 존중해야"…경질 위기 포스텍 감독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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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참한 패배 후 심경을 고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위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전에서 0-4 참패를 맞이했고 1, 2차전 합계 점수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였기에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경질을 외쳤고, 손흥민에게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빌라전은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던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빌라는 강했다. 빌라는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빌드업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고 들었고,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결국 전반 2분 만에 제이콥 램지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0-1로 끌려갔다.
손흥민이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우측면에서 마이키 무어가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토트넘의 유일한 기회였다. 결국 토트넘은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역시나 반전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중원 장악력을 잡지 못했던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며 중원 강화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티스 텔이 데뷔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끝났고,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경질론에 시달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김없이 자신의 미래를 향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은 나를 평가할 수 있고, 내가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우리 선수들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들은 11월 중순부터 최선을 다해왔고, 지금 이 시점에서 그들을 판단할 수 없다. 이 적은 선수단이 두 달 반 동안 해온 일들에 대해 더 큰 존중이 있어야 한다. 이는 변명이 아니다.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그렇게 봐야 하며, 그 외의 모든 것은 편향된 시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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