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발등에 불똥' '소 잃고 외양간' 토트넘, 컵대회 탈락 앞두고서야 포스테코글루 경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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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4위 추락과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실패로 인해, 구단 수뇌부가 그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8승 3무 13패(승점 27점)로 14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기세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리그컵 탈락에 이어 FA컵과 유로파리그만이 남은 상황이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두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이어 "포스테코글루가 아직 감독직을 유지하는 것은 시즌 초반 10경기 동안의 성과 덕분"이라면서도 "빌라전에서 패한다면 구단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맷 로 기자는 과거 아스날 감독 시절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우나이 에메리를 사례로 들며, "에메리는 한때 조롱받았지만, 지금은 아스톤 빌라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놓았다. 포스테코글루도 충분히 반등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3부 리그 레이튼 오리엔트의 리치 웰렌스 감독이 최근 패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포스테코글루가 아니다. 부상을 핑계 삼지 않겠다"며 조롱한 것을 두고, "토트넘은 부상자 속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와 맨유를 꺾고 리그컵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포스테코글루를 희생양 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늘 두 번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자신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그 약속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라며, "팀 내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지만, 입지는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빌라전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아스톤 빌라와 FA컵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토트넘은 빌라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 3월 4-0 대승, 올 시즌 초반에도 4-1 승리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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