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술 마시고 놀아? 축구만 잘하면 돼"…맨유의 방탕 FW, 새 팀 감독은 한없이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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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애스턴 빌라(빌라)의 스페인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논란 끝에 한솥밥을 먹게 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기대감을 표현했다.
빌라는 지난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래시포드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올 시즌(2024-2025)까지다. 완전 이적 옵션도 들어있다. 4000만 파운드(약 729억원)을 지불하면 된다.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기회를 만들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함을 전한다. 여러 구단이 고맙게 좋은 제안을 줬지만, 빌라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라가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고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래시포드가 먼저 에메리 감독의 야망에 존경을 드러냈다. 에메리 감독 또한 기대치를 숨기 않으며 화답했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8일 "빌라의 에메리 감독이 래시포드에 대해 직접 일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우리가 만든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 선수도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와 생각이 비슷했다. 에메리 감독은 "나는 래시포드가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길 원한다. 그것뿐이다. 필드 안이든 밖이든 우리 팀을 돕는 한 명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실력으로 팀에 기여하기를 바랬다.
이어 에메리 감독은 "나는 래시포드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 이유는 알고 싶지 않다. 그를 우리 팀에서 볼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최근까지 래시포드를 지도했던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남긴 의미심장한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8일 아모림 감독이 레스터 시티와 FA컵 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내용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나의 방식을 래시포드에게 요구할 수 없었다. 그에게 내 스타일을 이해시켜서 훈련을 요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에메리 감독과 래시포드의 행운을 빈다. 래시포드는 좋은 선수다.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며 "래시포드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적은 없었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 발생하는 극히 정상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아모림 감독에게 외면 받는 선수였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훈련장을 무단 이탈하고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게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생활과 태도 논란이 꾸준히 언급됐다. 지난 시즌부터 별도 훈련을 받는 경우도 많아 웨인 루니 같은 맨유 레전드들도 놀랄 정도였다.
이제 에메리 감독이 래시포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됐다. 에메리 감독은 1971년생 스페인 국적의 전 축구선수 및 현 축구감독이다. 많은 축구팬들에게 '유로파리그의 왕'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에메리 감독은 빌라 지휘봉을 잡기 전 세비야 FC(2013~2016), 비야레알 CF(2020~2022) 감독이었다. 해당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아무도 넘을 수 없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에메리 감독은 비야 시절 2013-20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무려 3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다. 이후 2020-2021시즌 비야레알을 이끌고 다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현재 에메리의 유로파리그 3회 연속 우승은 이론상 도전조차 불가능한 '불멸의 기록'이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한다. 또 과거에는 UCL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면 유로파리그 진출 자격이 생겼지만, 대대적 개편으로 이번 시즌부터 이 규정은 사라졌다. 이제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후 지금 에메리는 빌라의 사령탑에 앉아있다. 이번 시즌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24경기 기준 8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직행한 8팀 중 하나다.
래시포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래시포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상당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을 질리게 만든 래시포드가 에메리 감독에게 왔다. 과연 긍정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X 캡처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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