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누가 김민재 자꾸 못한다고 하나?…"KIM 실수 없었다, 기회 허용 X" 브레멘전 풀타임→뮌헨 3-0 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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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모두가 다 아는데 한 곳만 모른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무실점 철벽 수비를 펼치며 현지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으나 빌트만 김민재를 깎아내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주포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가운데 교체 투입된 리로이 자네까지 골 맛을 보면서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리그 7연승의 신바람을 낸 뮌헨은 17승 3무 1패(승점 54)로 18개 팀 중 선두를 질주했다. 아직 2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레버쿠젠(13승6무1패·승점 45)과는 승점 차가 9로 벌어졌다. 브레멘은 8승 6무 7패(승점 30)로 8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지난해 12월 14일 14라운드에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에 1-2로 덜미를 잡혀 리그 개막 이후 이어왔던 13경기 무패 행진(10승 3무)이 중단됐으나 다시 7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김민재도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호펜하임과의 리그 17라운드 때 부상 관리 차원으로 벤치를 지켰을 때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3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홀슈타인 킬과 직전 20라운드(4-3 승)에서 결정적 선방을 했으나 실점의 빌미도 주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김민재는 이날은 안정적인 수비로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20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먼저 수비 위치를 잡고 저스틴 은진마의 패스를 차단하는 등 든든한 모습을 되찾았다.

뮌헨은 수비에 치중한 브레멘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뮌헨이 기회를 놓쳤다. 뮌헨 초신성 자말 무시알라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 두세 명 시선을 끈 뒤 케인에게 내줬다. 공을 받은 케인이 박스 밖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갔다.
뮌헨은 후반 11분에 가서야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앞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투입돼 케인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공이 수비수 안토니 융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케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뮌헨은 후반 37분 승부를 더 기울였다. 자말 무시알라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콘라트 라이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연결한 공을 자네가 왼발로 차넣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무시알라가 융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케인이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분데스리가 3경기 및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케인은 올 시즌 리그 21골로 득점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민재는 이날 브레멘전에서도 원정팀 공세를 미리 꺾는 등 좋은 스피드와 탁월한 대인 마크 능력 등을 앞세워 분투했다.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5%, 라커버리 7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4점을 받았다. 7.7의 우파메카노에 이어 수비진 2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평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유럽 내 강팀들이 몰리는 대회에선 좀 더 수비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선 상대 공격을 제압하는데 큰 문제 없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럼에도 독일 유력지 빌트는 경기 직후 김민재에게 4점을 주면서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는 촌평을 내렸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평균적인 활약을 펼치면 3점을 준다. 뮌헨이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 완승을 거뒀고 김민재의 공이 크다.
빌트는 동의하지 않았다. 2023년 7월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한 뒤 비판을 넘어 '억까(억지 비판)'한다는 말까지 들었던 빌트는 이번에도 4점을 줬다.

다만 다른 매체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올바른 평가를 내렸다.
SPOX는 "우파메카노보다 빌드업 플레이에 덜 참여했으나 20분에 중요한 클리어를 기록했다"며 평점 3점을 매겼다. 독일 FCB인사이드 또한 "파트너 우파메카노보다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실질적인 도전을 받지 않았고, 어떠한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3점을 줬다. 독자들의 평점은 2.6점이었다.
뮌헨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우파메카노와 함께 활짝 웃는 김민재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무실점이 유지됐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수비는 브레멘을 상대로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날 수비가 탄탄했다고 알렸다.
김민재는 이제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전 5시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펼쳐지는 셀틱과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뮌헨의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잠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FCB인사이드, 뮌헨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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