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오피셜] 손흥민 우승 또 빨간불…토트넘 부상자 10명 '충격', 370억 센터백 드라구신 "십자인대 파열→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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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 무관을 끊기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리그컵 우승을 바라보며 집중력을 요구했는데 팀 사정이 따라주지 않는다. 이번에는 주전급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쓰러졌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의료진 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십자인대 부상은 선수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드라구신의 이번 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토트넘의 부상 악령은 올 시즌 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드라구신 부상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차전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전 교체 출전한 드라구신은 20분 만에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착지 후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으며, 이후 스스로 일어나 보려 했으나 결국 다시 주저앉았다. 이에 토트넘 벤치는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고, 드라구신은 경기장을 떠나며 큰 충격을 남겼다.
경기 직후부터 심각한 부상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불행히도 예상은 현실이 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의 수비수 드라구신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토트넘의 수비진이 이미 많은 부상자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졌다"라고 알렸다.

드라구신의 시즌 아웃으로 인해 토트넘은 심각한 수비진 공백을 맞게 됐다. 현재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미키 판 더 벤, 겨울 이적시장에 급히 영입한 케빈 단소, 그리고 본래 미드필더지만 최근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는 아치 그레이 정도만이 가용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는 100% 컨디션이 아니다.
드라구신의 부상 이탈은 토트넘이 올 시즌 겪고 있는 연이은 부상 사태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현재 부상자 1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전력 공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식적인 부상자는 수비에 라두 드라구신(십자인대 파열), 크리스티안 로메로(근육 부상), 벤 데이비스(햄스트링), 미드필드에 제임스 매디슨(발목), 로드리고 벤탄쿠르(근육 부상), 공격에 티모 베르너(햄스트링), 브레넌 존슨(발목), 도미닉 솔란케(발목)였고 골키퍼도 굴리엘모 비카리오(손가락 골절)였다.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수비부터 골키퍼, 공격진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하며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그까지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부상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드라구신의 시즌 아웃 발표와 동시에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영입이었던 케빈 단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AC밀란의 토모리 영입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프랑스 리그앙 랑스에서 뛰고 있던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케빈 단소를 영입했다.
단소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 시즌 리그앙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소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조금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시즌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오랜 기다림을 끝내려 한다.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리버풀 원정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맞이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드라구신의 이탈로 인해 수비 라인은 더욱 약화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팀 리버풀에 대량 실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10일이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컵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현재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전급 선수들, 각 포지션별로 줄부상 속 손흥민이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박대성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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