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결국 '손흥민 강력한 경쟁자' 영입 성공! 토트넘, 바이에른에서 텔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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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무산된 듯 보였던 마티스 텔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4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텔을 바이에른뮌헨으로부터 임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제반 절차를 마무리한 뒤 구단간 마지막 조건을 조율했다.
토트넘은 끈질긴 협상 끝에 단순 임대가 아닌 구매 옵션을 포함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잔여 기간 동안 텔을 임대하며, 원할 경우 6,000만 유로(약 903억 원)를 지불해 완전영입할 수도 있다.

유럽 전체를 기준으로 봐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벌어진 가장 큰 거래에 속한다. 텔은 1월 중순부터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끈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등 5개 구단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토트넘이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텔과 바이에른 구단을 설득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날아갈 정도로 공을 들였다. 레비 회장은 텔과 가진 면담에서 한 차례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설득하면서 텔의 마음을 돌렸다.
텔은 지난 시즌까지 세계적인 기대주였다. 바이에른이 2022년 렌으로부터 영입했는데, 당시만 해도 렌에서조차 거의 뛰지 못한 유망주 영입에 2,000만 유로(약 301억 원)를 선뜻 내놓은 것이 과소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텔은 곧 이적료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5골,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10대 나이에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확실히 보여줬다.

이번 시즌은 고전의 연속이다. 선발 출장 기회를 잡기 힘들었고, 종종 뛸 때도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져 있었다. 전반기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1월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과 슬로반브라티슬라바의 경기에서도 파괴력과 판단력이 모두 엉망이었다. 이 경기 후 팀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이적을 준비했다.
텔의 플레이스타일은 손흥민과 공존하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닮았다.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파고들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걸 즐긴다. 일대일 돌파 기술이 좋은 건 아니지만 공을 부드럽게 다루면서 수비를 요리할 수 있고, 일단 틈을 포착하면 빠르게 파고들 수 있는 스피드와 유연성 신체능력을 갖췄다. 힘들이지 않고 차는 것 같은데 날카롭게 휘어지면서 골문 구석으로 꽂히는 슈팅 테크닉도 장점이다. 장점이 많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 한 능력도 확실한 특기는 아니다.
현재 기량은 손흥민이 텔을 압도하지만, 손흥민은 33세고 텔은 20세다. 만약 900억 원이나 들여 왼쪽 윙어 텔을 완전영입한다면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를 확보하려는 생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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