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탈맨유 하자마자 15분만 기점…"맨유가 문제였네" 베티스 팬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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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자마자 15분 만에 기점을 올렸다. 레알 베티스 팬들은 원인은 맨유에게 돌렸다.
레알 베티스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베티스는 7승 8무 7패(승점 29)로 9위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안토니였다. 안토니는 베티스 임대가 확정된 이후, 곧바로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과거 맨유에서와는 달리, 불과 15분 만에 결정적인 기점 역할을 해냈다. 전반 15분 안토니는 우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수비 한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연결했고, 골키퍼가 가까스로 처냈다. 이후 흐른 공을 이스코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향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안토니는 7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3%(20/24), 기회 창출 2회, 빅 찬스 생성 1회, 유효 슈팅 1회, 터치 40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선제골에 결정적인 기점 역할을 해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였다.

맨유에서의 모습과는 상반된 활약이었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후벵 아모림 감독 두 체제에서 모두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기용하는 모험을 가져갔지만, 해당 포지션에서도 살아남지 못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에 찬사를 받아왔지만, 그만큼 경기력은 따라주질 않았다.
결국 베티스 임대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까지 안토니를 임대 보냈는데, 주급 일부를 부담하는 대신 특정 경기 수 이상의 출전이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안토니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 향후 매각시 몸값을 더 받겠다는 심산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BBC'는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다. 결코 그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라며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베티스 데뷔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보인 안토니였다. 이에 베티스 팬들은 맨유가 문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골닷컴'은 해당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들은 "안토니는 여전히 전율을 선사한다", "맨유 시절 그의 부진은 선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맨유였다", "맨유를 떠나면 모든 선수가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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