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기록적인 골로 에버튼, 레스터를 완파하다 > 스포츠이슈

에버턴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이 에버턴의 압도적인 4-0 홈 승리를 이끌었다.

압둘라예 두쿠레의 이른 득점은 공식적으로 10.18초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132년의 구디슨 파크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홈팀이 기록한 가장 빠른 골이다.

에버튼의 번개 같은 출발은 계속되었고, 베투가 침착하게 득점하며 6분도 채 되지 않아 2-0으로 리드를 벌렸다.

베투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기록, 전반 종료와 함께 에버턴이 두 경기 연속 홈경기에서 3골차 리드를 잡도록 만들었다.

일리망 은디아예는 후반전 마지막 순간 팀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완성하는 추가 골을 터뜨리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전

에버턴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는 지난 주말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팀에서 두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두 명 모두 부상으로 인한 강제 교체였으며,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오렐 망갈라가 빠지고 베투와 제임스 가너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에버튼의 기록적인 선제골은 예상대로 킥오프 직후 터졌다. 10월 5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가너가 공을 조던 픽포드에게 넘겼고, 픽포드의 긴 패스는 레스터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 바운드되었다. 이를 압둘라예 두쿠레가 가슴으로 침착하게 트래핑한 후 파크 엔드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구디슨 파크 안에 퍼진 놀라움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고, 불과 5분 후 그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경기는 베투의 시즌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선발 경기였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마무리 짓는 능력이다. 이 경기는 그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모두가 그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진을 가르는 패스를 받아낸 그는 레스터 수비수 우트 파스를 가볍게 따돌린 뒤, 침착하게 골키퍼 매즈 허만센을 넘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20분이 지나 에버턴이 다시 골망을 흔드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환호는 금세 사그라들었다. 가너의 깊숙한 코너킥을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문전에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중반이 지날 무렵 레스터가 볼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여전히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레스터의 첫 번째 슈팅은 몇 분 후 나왔다.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아쉽게도 픽포드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하지만 에버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며 공격할 때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베투는 파스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이어 비탈리 미콜렌코의 컷백 패스를 받은 두쿠레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전 에버턴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가너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시즌 최고의 어시스트라 할 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약 30야드 거리에서 레스터의 두 센터백 사이를 가르는 정교한 슬라이드 패스를 연결했고, 베투는 침착하게 볼을 몰고 가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에버턴 선수들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지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막판 실점을 허용했던 기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재개 후에도 흐름을 완벽히 장악하며, 추가 골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 높은 팀처럼 보였다.

가너는 여전히 경기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그는 베투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베투는 파스의 거친 견제를 뿌리치고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문 앞에서 은디아예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막혔다.

에버턴의 경기 지배력은 73분경 더욱 분명해졌다. 레스터의 교체 선수 팻슨 다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면으로 향한 공을 픽포드가 손쉽게 막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원정팀 팬들은 팀의 첫 유효 슈팅이 나오자 아이러니한 환호를 보냈다.

잠시 후, 예스퍼 린스트룀은 두쿠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덴마크 동료인 허만센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며 그의 데뷔골을 저지했다.

이어 은디아예가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막판에는 이날 경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가너가 팀 이로부남과 교체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로부남 역시 발 부상으로 인해 가너와 같은 기간 동안 결장했던 선수였다.

결국 은디아예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침착하게 글래디스 스트리트 스탠드 앞 골망을 흔들며 시즌 8호 골을 기록했다.

이제 구디슨 파크에서 남은 경기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으며, 다음 홈 경기는 FA컵에서 본머스를 상대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