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임성재, ‘텃밭’에서 3년여만의 우승 해갈 나서…14일 개막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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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6·CJ)가 ‘텃밭’에서 3년여만의 우승 해갈에 나선다.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의 남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이 대회는 개막전 더 센트리, AT&T 내셔널 프로암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다. 전년도 페덱스컵 상위 50위, 작년 가을 시리즈 상위 포인트 순위자 등 총 82명이 컷 없이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2억3200만 원)를 놓고 경쟁한다.
임성재는 개막전 더 센트리 3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4위 등으로 시즌 페덱스컵 순위 7위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샷감이 확 올라온 상태다. 게다가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는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곳에서 매년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7차례 출전, 2002년 6위에 이어 2023년에 4위, 그리고 지난달 치렀던 올해 대회에서도 공동 4위에 입상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1, 2라운드 때 토리파인스 북코스와 남코스를 번갈아 치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만 치른다. 대부분 선수들이 남코스에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임성재는 남코스 성적이 좋다.
임성재의 3년여만의 통산 3승이 기대되는 것은 바로 그래서이다.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PGA 투어닷컴 파워랭킹도 임성재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이어 3위에 올렸다.
임성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마친 뒤 “예전부터 토리파인스 남코스를 좋아했다. 롱게임을 잘해야 성적이 좋은 코스다. 전체적으로 롱게임이 좋은 나하고는 잘 맞는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 대회는 그동안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골프장 인근 지역이 최악의 산불 피해를 봐 대회 장소를 부득이 옮겼다.
김주형(22·나이키), 안병훈(33), 김시우(29·이상 CJ)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작년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 시드, 김주형은 가을 시리즈 상위 포인트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매킬로이와 지난해 12월 손바닥을 다쳐 이번 시즌 출발이 늦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작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당초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불참한다. 토리파인스 남코스가 그의 텃밭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즈는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7승, 그리고 2008년 US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우즈의 불참은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한 준비 부족으로 보인다. 우즈는 대회는 불참하지만 대회를 주최하는 호스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회 기간 내내 토리파인스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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