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덤비지 않고 차분하게…DP월드투어 첫 우승 향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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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DP월드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규. DP월드투어 김민규가 꿈에 그리던 DP월드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무대는 커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다.
김민규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브랜던 로빈슨 톰슨(잉글랜드)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민규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권자 자격으로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BMW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DP월드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5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 공동 20위가 2025시즌 최고 성적인 김민규는 커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첫날 3타를 줄인 김민규는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쳤다. 이틀간 기록한 보기 수는 3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김민규는 이틀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규가 꼽은 이번 대회 선전 비결은 정교한 샷과 퍼트다. 그린 적중률 72.25%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을 자랑한 그는 홀당 평균 퍼트수 1.7개를 기록했다. 특히 둘째날에는 퍼트수가 1.6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좋았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날 샷과 퍼트가 잘 되고 있다. 최근 아이언과 퍼트 연습을 많이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셋째날과 마지막 날에도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겠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한 타, 한 타 집중해 쳐보겠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또 하나의 원동력은 인내하는 플레이다. 무조건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치지 않고 버디와 파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김민규는 셋째날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첫날과 둘째날 덤비지 않고 인내하면서 경기했던 게 주요했다. 차분하게 버디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만 16세가 된 2017년 유럽 3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민규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게 된다. DP월드투어는 김민규에게 꿈의 무대와도 같다. 2018년 유럽 2부 투어 D+D 체코 챌린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64일)을 세웠던 김민규는 커머셜 카타르 뱅크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DP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선두권에서 셋째날 경기를 시작하게 된 만큼 우승을 노려보려고 한다. DP월드투어에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하나씩 보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종근당 모자를 쓰고 활약하게 된 김민규는 새로운 스폰서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김민규는 “한국 최고의 제약기업인 종근당의 일원이 된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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