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드라이버는 390야드, 7번 아이언은 240야드…매킬로이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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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페리투어 아스타라 챔피언십 출전 이승택
고지대 영향으로 클럽별 평균 거리 크게 증가
앞선 세 개 대회 모두 컷 통과, 첫 톱10 정조준
고지대 영향으로 클럽별 평균 거리 크게 증가
앞선 세 개 대회 모두 컷 통과, 첫 톱10 정조준

이승택은 6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거리가 많이 나가서 고민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 이상으로 공이 멀리 나가 충격을 받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된 기분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거리를 정확하게 맞히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99.08야드를 기록했던 이승택이 400야드 가까이 날리는 장타자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지대의 영향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컨트리클럽 데 보고타 라고스는 해발 9000피트(약 2743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선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더 멀리나간다. 고지대에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승택은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의 거리가 늘어난 만큼 클럽별 거리표를 다시 만들었다. 웨지샷을 할 때는 조금 더 부드럽게 스윙하고 있다. 연습 라운드를 치르면서 거리 조절에 대한 감이 생겼는데 첫날부터 많은 버디를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새로운 무대에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이번에는 톱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콘페리투어 최고 성적을 아스타라 챔피언십에서 경신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바하마를 시작으로 파나마, 콜롬비아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이승택은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 콘페리투어에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PGA 투어는 어떨지 기대된다.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트 등 약점을 보완해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이승택은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비사 아르헨티나 오픈과 아스타라 칠레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 달 정도는 허리 치료와 스윙 교정 등에 집중하려고 한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콘페리투어로 돌아가 다시 싸워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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