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기막힌 ‘슬램덩크 홀인원’… 펄쩍 뛴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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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슬램덩크’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펄쩍 뛰었다. 물론 농구장이 아닌 골프장에서다.
매킬로이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특급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공동 8위에 올랐다. 2025시즌 PGA투어 개막 후 첫 출전한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과 함께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인 러셀 헨리(미국·8언더파 64타)와는 2타 차다.
매킬로이는 매년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올해도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했다. 지난 주 TGL 데뷔전까지 치르고 나서야 뒤늦게 PGA투어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6번째 홀 만에 멋진 홀인원을 선보였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두 번째 파3 홀인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맛봤다. 매킬로이의 PGA투어 두 번째 홀인원이다.
119야드의 거리에서 웨지를 꺼낸 매킬로이는 가볍게 스윙을 시도했다. 그린을 향해 곧장 날아간 공은 그대로 홀 안으로 향했다. 갤러리의 함성이 터지자 매킬로이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요즘은 홀에 공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진짜 운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두 번째 특급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출발도 상쾌하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경기한 김시우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공동 15위로 상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김시우는 초반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기도 했으나 후반에만 4타를 줄이는 등 첫날부터 선전했다. 올해 세 번의 출전에서 두 차례 톱5에 들며 우승 기대감을 높인 임성재 역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3위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가족 식사를 준비하다가 오른손을 유리에 찔렸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5언더파 67타로 복귀전을 시작했다.
오해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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