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올해 더 화끈하게"… 칼 가는 男골퍼들
본문
연휴 반납하고 새 시즌 준비
김홍택, 샷 감각 유지에 초점
G투어·아시안투어 대회 출전
정찬민, 300m 장타 되찾고
박상현·문경준 등 베테랑은
체력과 샷 정교함 끌어올려
신인 문동현도 美서 구슬땀
올해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프로 골퍼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골프채를 잡았다. 교정한 스윙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톱골퍼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은 지난달 11일 스크린골프 G투어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025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30일 개막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가 연초부터 연이어 대회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좋았던 샷과 퍼트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김홍택은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 경기력을 유지하고 연습 효과가 좋은 건 없다. 지난해 출전했던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G투어 대회 수를 모두 더해보니 39개였다. 올해도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계속 치른다고 해서 연습을 게을리하는 건 아니다. 김홍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 샷과 퍼트를 연마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 대회를 앞두고는 태국에서 짧은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K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라는 타이틀을 되찾고자 하루 14시간 훈련하는 선수도 한 명 있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던 정찬민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이 흔들리며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정찬민은 명예 회복을 위해 지난달 9일부터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찬민은 "2023년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였다면 2024년은 최악의 한 해였다. 한 번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성적이 중요하다. 골프 인생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집중해서 훈련하는 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0야드 늘리기다. 지난해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스윙했던 정찬민의 평균 거리는 300야드로 급감했다. 정찬민은 2023년처럼 멀리 똑바로 320~330야드를 날리기 위해 하체의 움직임을 함께 가져가는 스윙으로 교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정찬민은 "지난해 평균 거리가 급격하게 줄어 정교한 장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 같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이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 준비를 제대로 해 다시 한번 KPGA 투어 장타왕에 등극하겠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상현과 문경준 등 베테랑들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던 박상현은 오는 2일 태국으로 떠나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승수 추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그린 적중률 높이기를 꼽았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2018년처럼 다승을 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언샷이 내 강점 중 하나인데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지난해 66.97%까지 떨어졌던 그린 적중률을 올해 75%까지 높여보겠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총 11주간 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간에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어프로치와 퍼트다. 지난해 정교한 샷을 구사하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문경준은 숏게임 전문 지도자와 집중 훈련을 하고 있다.
문경준은 "KPGA 투어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주흥철 코치에게 1월 초부터 어프로치, 퍼트 지도를 받고 있다. 어프로치의 경우 상황에 맞는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 퍼트에서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집게 그립으로 변화를 줬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하는 국가대표 출신 문동현은 미국에서 비장한 각오로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문동현은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문동현은 "경쟁이 치열한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대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K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장유빈, 조우영 등 국가대표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김홍택, 샷 감각 유지에 초점
G투어·아시안투어 대회 출전
정찬민, 300m 장타 되찾고
박상현·문경준 등 베테랑은
체력과 샷 정교함 끌어올려
신인 문동현도 美서 구슬땀

올해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프로 골퍼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골프채를 잡았다. 교정한 스윙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톱골퍼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은 지난달 11일 스크린골프 G투어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025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30일 개막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가 연초부터 연이어 대회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좋았던 샷과 퍼트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김홍택은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 경기력을 유지하고 연습 효과가 좋은 건 없다. 지난해 출전했던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G투어 대회 수를 모두 더해보니 39개였다. 올해도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계속 치른다고 해서 연습을 게을리하는 건 아니다. 김홍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 샷과 퍼트를 연마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 대회를 앞두고는 태국에서 짧은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K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라는 타이틀을 되찾고자 하루 14시간 훈련하는 선수도 한 명 있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던 정찬민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이 흔들리며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정찬민은 명예 회복을 위해 지난달 9일부터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찬민은 "2023년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였다면 2024년은 최악의 한 해였다. 한 번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성적이 중요하다. 골프 인생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집중해서 훈련하는 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0야드 늘리기다. 지난해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스윙했던 정찬민의 평균 거리는 300야드로 급감했다. 정찬민은 2023년처럼 멀리 똑바로 320~330야드를 날리기 위해 하체의 움직임을 함께 가져가는 스윙으로 교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정찬민은 "지난해 평균 거리가 급격하게 줄어 정교한 장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 같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이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 준비를 제대로 해 다시 한번 KPGA 투어 장타왕에 등극하겠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상현과 문경준 등 베테랑들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던 박상현은 오는 2일 태국으로 떠나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승수 추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그린 적중률 높이기를 꼽았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2018년처럼 다승을 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언샷이 내 강점 중 하나인데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지난해 66.97%까지 떨어졌던 그린 적중률을 올해 75%까지 높여보겠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총 11주간 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간에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어프로치와 퍼트다. 지난해 정교한 샷을 구사하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문경준은 숏게임 전문 지도자와 집중 훈련을 하고 있다.
문경준은 "KPGA 투어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주흥철 코치에게 1월 초부터 어프로치, 퍼트 지도를 받고 있다. 어프로치의 경우 상황에 맞는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 퍼트에서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집게 그립으로 변화를 줬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하는 국가대표 출신 문동현은 미국에서 비장한 각오로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문동현은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문동현은 "경쟁이 치열한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대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K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장유빈, 조우영 등 국가대표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https://m.sports.naver.com/golf/article/009/000543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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