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정대균기자가 만난 사람]‘영암 사나이’ 김찬우 “허리통증 사라져 3년 연속 우승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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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승 모두 영암45 골프장서 거둬
평균 320야드의 드라이버샷이 주특기
항공 승무원 지망생 친누나 캐디 도움 커
작년 KPGA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김찬우가 캐디백을 맨 누나 김혜진씨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KPGA
특정 골프장에만 가면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영암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찬우(25)가 대표적인 선수다. 2022년에 K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그는 통산 2승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차례 우승이 모두 전남 영암군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골프장에서 거둔 것이다. 생애 첫 우승이었던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코스모스 링스코스, 두 번째 우승인 2024년 KPGA클래식은 카일필립 코스에서 각각 거뒀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영암과는 아무 연고가 없지만 이상하게도 영암에만 오면 확 달라지는 경기력에 동료 선수들은 그를 ‘명예 영암 군민’으로 부른다.
2월초 태국 전지 훈련을 떠나기 앞서 국내서 재활과 웨이트 위주 훈련을 겸하고 있는 김찬우는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영암에만 가면 왜 좋은 성적이 나는 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굳이 따지자면 링크스 스타일 코스를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7세 때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다니다 골프채를 잡게 됐다는 김찬우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골프에 정진했다. 하지만 주니어 시절에는 중3때 중고연맹 대회인 경북도지사배에서 딱 한 차례 우승이 있었을 뿐 변변하게 내세울만한 성적이 없었다. 당연히 국가대표는 물론 상비군 활동도 없었다.
김찬우의 호쾌한 드라이버샷. KPGA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달랐다. 2017년에 정회원 선발전에서 2위에 6타 앞선 압도적 성적으로 수석합격한 김찬우는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를 거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2022년에 KPGA투어에 데뷔했다.
당연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데뷔 첫 해에 두 차례 ‘톱10’ 입상이 있었으나, 제네시스 포인트 80위에 그치는 바람에 시드를 잃고 말았다. 또 다시 QT를 거쳐 2023년 시즌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해 9월에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24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찬우는 작년 5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KPGA클래식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둬 2년 연속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작년은 썩 만족할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김찬우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그 중 절반인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면서 “컷을 통과한 11개 대회 중에서도 ‘톱10’ 입상은 한 차례 우승 포함, 세 차례에 그쳤다”고 했다.
분명한 사실은 김찬우의 골프가 2023시즌부터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 원동력은 준비하고 있던 항공 승무원의 꿈을 접고 동생의 캐디백을 매기 시작한 3살 터울의 누나 혜진씨의 헌신 덕이었다.
동료들로부터 우승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김찬우. KPGA
김찬우는 “누나가 2023년 캐디백을 매기 시작하면서 골프가 좋아졌다.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전문 캐디랑 할 때보다 편안해져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자리를 빌어 누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시즌 중에는 성적에 따라 보수도 두둑히 챙겨 준다. 물론 비시즌 때는 없다. 일한 만큼 준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찬우가 불만족스런 시즌을 보내게 된 원인이 있었다. 다름아닌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었다. 김찬우는 “몸관리도 실력이라는데 허리 통증이 심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무척 아쉬웠다”라며 “올해는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시즌을 마치고 나서 꾸준히 재활하고 있다. MRI 촬영 결과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주치의로부터 운동량을 늘려도 된다는 말을 듣고 재활과 웨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물론 스윙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근육량은 늘고 체중은 감량됐다. 열심히 하고 있어 올해가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찬우는 2월 3일 1개월 일정으로 태국 카빈부리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평균 320야드 가량 나가는 드라이버샷이 주특기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면서 “이번 전지 훈련에서는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쇼트 게임 위주 훈련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찬우는 올해 목표를 3년 연속 우승으로 잡고 있다. 그는 “2년 연속 우승했으니까 올해도 우승을 이어가겠다”라며 “기왕이면 고향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평균 320야드의 드라이버샷이 주특기
항공 승무원 지망생 친누나 캐디 도움 커

특정 골프장에만 가면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영암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찬우(25)가 대표적인 선수다. 2022년에 K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그는 통산 2승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차례 우승이 모두 전남 영암군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골프장에서 거둔 것이다. 생애 첫 우승이었던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코스모스 링스코스, 두 번째 우승인 2024년 KPGA클래식은 카일필립 코스에서 각각 거뒀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영암과는 아무 연고가 없지만 이상하게도 영암에만 오면 확 달라지는 경기력에 동료 선수들은 그를 ‘명예 영암 군민’으로 부른다.
2월초 태국 전지 훈련을 떠나기 앞서 국내서 재활과 웨이트 위주 훈련을 겸하고 있는 김찬우는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영암에만 가면 왜 좋은 성적이 나는 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굳이 따지자면 링크스 스타일 코스를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7세 때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다니다 골프채를 잡게 됐다는 김찬우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골프에 정진했다. 하지만 주니어 시절에는 중3때 중고연맹 대회인 경북도지사배에서 딱 한 차례 우승이 있었을 뿐 변변하게 내세울만한 성적이 없었다. 당연히 국가대표는 물론 상비군 활동도 없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달랐다. 2017년에 정회원 선발전에서 2위에 6타 앞선 압도적 성적으로 수석합격한 김찬우는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를 거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2022년에 KPGA투어에 데뷔했다.
당연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데뷔 첫 해에 두 차례 ‘톱10’ 입상이 있었으나, 제네시스 포인트 80위에 그치는 바람에 시드를 잃고 말았다. 또 다시 QT를 거쳐 2023년 시즌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해 9월에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24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찬우는 작년 5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KPGA클래식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둬 2년 연속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작년은 썩 만족할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김찬우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그 중 절반인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면서 “컷을 통과한 11개 대회 중에서도 ‘톱10’ 입상은 한 차례 우승 포함, 세 차례에 그쳤다”고 했다.
분명한 사실은 김찬우의 골프가 2023시즌부터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 원동력은 준비하고 있던 항공 승무원의 꿈을 접고 동생의 캐디백을 매기 시작한 3살 터울의 누나 혜진씨의 헌신 덕이었다.

김찬우는 “누나가 2023년 캐디백을 매기 시작하면서 골프가 좋아졌다.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전문 캐디랑 할 때보다 편안해져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자리를 빌어 누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시즌 중에는 성적에 따라 보수도 두둑히 챙겨 준다. 물론 비시즌 때는 없다. 일한 만큼 준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찬우가 불만족스런 시즌을 보내게 된 원인이 있었다. 다름아닌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었다. 김찬우는 “몸관리도 실력이라는데 허리 통증이 심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무척 아쉬웠다”라며 “올해는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시즌을 마치고 나서 꾸준히 재활하고 있다. MRI 촬영 결과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주치의로부터 운동량을 늘려도 된다는 말을 듣고 재활과 웨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물론 스윙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근육량은 늘고 체중은 감량됐다. 열심히 하고 있어 올해가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찬우는 2월 3일 1개월 일정으로 태국 카빈부리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평균 320야드 가량 나가는 드라이버샷이 주특기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면서 “이번 전지 훈련에서는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쇼트 게임 위주 훈련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찬우는 올해 목표를 3년 연속 우승으로 잡고 있다. 그는 “2년 연속 우승했으니까 올해도 우승을 이어가겠다”라며 “기왕이면 고향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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