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LPGA 신인상 ‘어프로치’… 윤이나, 日 양대산맥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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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작년 KLPGA 14차례 톱10
평균 타수·상금 등 3부문 독식
페어웨이 안착률은 63위 ‘약점’
‘장타’ 다케다 ·‘정교’ 야마시타
JLPGA 타수 등 1·2위 휩쓸어
이와이 자매도 평균 타수 톱5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31일(한국시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최근 2025년 LPGA투어에서 주목할 신인 6명 중 한 명으로 윤이나를 꼽았다. 미국 선수 한 명 없는 이 명단에는 일본 선수가 4명, 한국 선수 1명에 비(非) 아시아인은 스웨덴 국적의 잉리드 린드블라드가 유일했다. 린드블라드는 유럽 출신이나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지냈으며 미국에서 공부했고 LPGA 2부 엡손투어를 거쳐 LPGA투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6명의 주목할 만한 신인 중 가장 미국이 익숙할 선수다.
결국 윤이나가 자신의 공식 목표로 제시한 2025 LPGA투어 신인상 수상을 위해서는 ‘극일(克日)’ 즉,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예상한 신인상 경쟁의 주요 포인트다.

특히 일본 출신 4명의 ‘새 얼굴’ 가운데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우승자인 야마시타 미유,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자 다케다 리오가 윤이나와 신인상을 두고 경쟁할 유력 후보다. 이들 외에도 야마시타, 다케다와 202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주요 지표 상위를 나눠 가졌던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 쌍둥이 자매도 역시 신인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윤이나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단연 돋보였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1회뿐이었으나 준우승 4회, 3위 세 차례 등 1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그 덕분에 평균 타수(70.0526타)와 상금(12억1141만 원), 대상 포인트(535점)까지 주요 개인상 3개 부문을 독식했다. 170㎝의 큰 키를 활용, KLPGA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54.9820야드)와 그린 적중률(78.3626%) 모두 2위에 올라 최고 선수 자격을 입증했다. 다만 윤이나는 페어웨이 안착률 69.1756%(63위),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9.9079타(31위)로 상대적 약점도 노출했다.
야마시타와 다케다는 2024 JLPGA투어를 양분하다시피 했던 ‘양대산맥’이다. JLPGA투어가 집계한 기록의 상당수가 두 선수의 이름으로 1, 2위를 채웠다.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하면 이와이 자매까지 각 기록의 최상단 5자리 대부분은 LPGA투어에 도전하는 네 명의 경쟁이었다.
지난해 JLPGA투어 평균 타수는 야마시타가 69.1478타로 1위, 다케다가 69.2378타로 2위다. 아키에와 지사토는 각각 3위(69.9040타)와 5위(70.2580타)다. 시즌 전체 성적으로 산정하는 대상 포인트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은 다케다가 3744.30점으로 1위, 야마시타가 3199.18점으로 2위다. 역시 아키에가 3위(2516.56점), 지사토가 5위(2111.45점)에 이름을 올렸다.
야마시타와 다케다는 지난해 JLPGA투어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150㎝ 단신의 야마시타는 짧지만 정확한 티샷을 구사한 반면, 상대적으로 장신(167㎝)인 다케다는 최대한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는 전략으로 경기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야마시타는 경쟁 선수보다 탁월한 퍼트 실력도 선보였다.
야마시타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36.36야드, 다케다가 263.19야드로 차이가 컸다. 반대로 페어웨이 안착률은 야마시타가 78.0952%, 다케다가 59.4737%였다. 윤이나의 드라이버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은 둘의 중간 정도다.
그린 적중률은 다케다가 77.2515%로 JLPGA투어 전체 1위다. 다만 아키에가 75.8581%로 야마시타(74.7475%)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지사토의 그린 적중률은 71.4744%로 22위였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에서는 2위에 오른 야마시타(28.3879타)가 단연 돋보인다. 13위 지사토(28.9712타)와 23위 다케다(29.2947타), 31위 아키에(29.4555타)는 나란히 두 자릿수 순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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