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부활 노리는 고진영, 美 진출 후 첫 개막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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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후 첫 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 다시 정상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첫 대회 힐턴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28억8000만 원)가 30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2023·2024시즌 우승자 3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유해란, 양희영, 김효주, 김아림 등 한국 선수 5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들이 스포츠·연예게 유명 인사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진영은 2019년부터 매년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대회에 처음 나선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2018년 1승을 시작으로 2019년 4승, 2020년 1승, 2021년 5승, 2022년 1승, 2023년 2승 등 통산 15승을 쌓았던 고진영은 미국 진출 이후 시즌 개막전을 줄곧 건너뛰었다. 다른 선수들 보다 한달 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와 2023년에도 2월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를 통해 첫 실전을 소화했다.
고진영이 이례적으로 시즌 개막전부터 출격하는 것은 그만큼 부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8개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톱10 7회를 기록했지만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8년 연속 우승 행진이 끊겨 아쉽다. 새 시즌에는 반드시 다시 정상에 서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던 것도 그래서다.
한때 여자골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은 지난해 양희영, 유해란, 김아림이 1승씩을 수확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2020년과 이듬해 각각 7승을 합작했던 한국은 2022년 4승, 2023년 5승으로 주춤하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2011년 3승 이후 13년 만에 최소승에 그쳤다.
한국 여자골프가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새 시즌 고진영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마지막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자리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부터 출격하며 재기를 노리는 고진영의 2025시즌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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