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승리 후 긴 연패기간 회상한 이승현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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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김민지 인터넷기자] 이승현(32,197cm)이 12연패를 끊어냈다.
부산 KCC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2-76로 이겼다. 이승현(25점 6리바운드 4어이스트)은 3쿼터 상대가 추격할 때 연이은 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에만 13점을 올린 이승현의 활약은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오며 팀 분위기를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이승현은 “우리 팀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연패를 끊은 모든 원동력은 팬들 덕분이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발 더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KCC는 12연패로 그동안 팀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다. 긴 연패기간을 회상한 이승현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해야 우리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항상 생각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술적으로는 이야기할 건 없다. 그동안 수비가 안 됐는데 오늘(16일)은 수비로 승산이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승리 소감을 이어갔던 이승현도 전창진 감독과 같은 생각이었다. 이승현은 “오늘 경기 뛰면서 느꼈던 건 기술보단 기본적인 부분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잘 해줬다. 기본이 가장 중요한데 늦게 깨달았던 거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다음 경기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잘 해줘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여서 힘들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컨디션이 나빠서 경기력을 못 보여준 거에 대해선 선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항상 노력했고 누구보다 간절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KCC는 긴 연패를 끊었기에 이날은 계기로 다시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 이승현은 “오래 기다렸다. 좋은 결과 있어서 만족하지만 오늘 연패 끊었다고 해서 풀어지면 안 된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풀어지고 내일부터는 다시 쪼여서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이승현은 팀 내에서도 최고참, 대표팀에서도 최고참을 맡고 있다. 고참으로써 쉽지 않은 고충을 겪고 있을 터.
이승현은 “항상 나는 괜찮다, 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어느덧 10년차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힘들다. 그럴수록 내 자신이 관리를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있어서 경기를 조금 뛰어야 하는 건 핑계다. 관리 잘해서 출전 시간을 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더 잘 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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