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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천하의 박성현이 시드 걱정을?…“2025년 배수의 진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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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만난 박성현. 마지막 남은 LPGA 투어 1년짜리 시드를 안고 내년 시즌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다.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골프라는 종목을 막 담당하기 시작했던 2017년 7월의 일이었다. 골프라면 버디와 보기, 드라이버와 아이언 정도만 구분할 줄 알던 시절. 한 한국인 루키가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며 편집국 사무실이 들썩였다. 박성현(32)이었다.

그전까지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박성현은 그날 이후 매주 기사를 써야 할 정도로 LPGA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US여자오픈 우승 얼마 뒤에는 8월 캐나다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다. 또, 11월에는 LPGA 투어 역대 루키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하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그러나 박성현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년 말 생긴 어깨 부상을 기점으로 정상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샷 감각을 되찾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왼쪽 손목까지 다치면서 지난해에는 아예 1년짜리 병가를 내고 필드에서 사라졌다.

어느새 세계랭킹이 500위권까지 내려앉은 박성현을 최근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박성현은 “이제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그간 우승이 없다 보니 LPGA 투어 시드가 딱 1년만 남았다”면서 “다행히 왼쪽 손목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샷 컨디션도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 올 시즌 꼭 재기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만난 박성현. 최근 모히건 인스파이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해 올 시즌부터 새 모자를 쓰고 뛴다.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2014년 데뷔한 박성현은 타고난 장타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254.28야드)를 차지하며 3승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에도 장타 1위(265.59야드)를 지키며 7승을 휩쓸면서 KL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무대를 LPGA 투어로 옮긴 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2017년 데뷔와 함께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역대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8년 3승을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이어간 박성현은 그러나 2019년 말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내리막을 탔다. 특유의 파워풀한 스윙을 할 때마다 연골이 부딪혔고, 이를 치료하느라 10개월 가까이 제대로 채를 잡지 못했다. 또, 지난해에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다시 1년을 쉬어갔다. 박성현은 “골프를 시작한 뒤로는 늘 부침이 있었다. 매번 골프가 잘 되면 좋겠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교훈 하나를 배웠다. 골프가 힘들게 느껴질 때를 상정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렇게 심신을 추스르니까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 이를 앞세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와 LPGA 투어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UPI=연합뉴스
박성현의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사이 LPGA 투어 시드의 유효기간은 딱 1년 남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연말에는 Q-시리즈를 봐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박성현은 “내가 시드 걱정을 할 줄 몰랐다. 이전에는 출전 자격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낯선 기분이 든다”면서 “벼랑 끝까지 몰린 만큼 훈련 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전 감각이라 평소 라운드를 할 때도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내기 골프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만난 박성현. 고봉준 기자
박성현은 지난 6년간 동행한 솔레어(필리핀의 카지노 기업)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끝내고, 모히건 인스파이어(인디언계 미국 자본의 카지노 기업)와 새로 손을 잡았다. 과거와 비교해 계약 규모는 줄었지만, 박성현의 스타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일단 이번 계약은 1년만 유효하고, 박성현이 추가 시드를 확보하면 후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인터뷰를 앞두고 잠시 만난 마이클 젠슨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미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후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후보군을 추렸다. 마침 박성현이 기존 후원사와 계약이 끝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눴고, 프로골퍼로서의 스타성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함께 느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오른쪽)이 지난 4일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오른쪽은 마이클 젠슨 최고마케팅책임자.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처럼 재기해야 할 이유가 십수 가지는 된다는 박성현은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샷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3월 복귀전을 준비한다.

박성현은 “20대 때는 나름 비거리를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쉽게 명함을 내지 못할 정도로 한국은 물론 미국과 태국 등에서 장타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비거리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정확도로 승부하고 싶다. 올겨울 아이언샷을 날카롭게 다듬어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겠다”고 복귀 출사표를 올렸다.

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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